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보낸 하루를 공개했다.
파마와 네일아트를 받은 어머니는 손끝을 바라보며 “반짝반짝”이라고 말했고, 안선영은 현재 어머니 상태를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에 비유했다.
18일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엄마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끝없이 반복하지만... 점점 잊혀져가는 엄마의 기억 | 안선영 치매 엄마와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어머니와 함께 2주에 한 번씩 찾는 단골 미용실을 방문했다. 파마를 한 뒤 네일숍까지 들르기로 한 그는 “엄마는 거울을 볼 때마다 나이 든 모습을 보고 놀란다”며 “예쁘게 나오면 너무 좋아하고 초라해 보이면 속상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숱이 많아 보이는 브로콜리 파마를 할 것”이라며 어머니의 머리를 정리했다.
파마와 네일아트가 이어지는 동안 어머니는 익숙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안선영은 “꾸미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했고, 어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달라진 모습을 계속 확인했다.
안선영은 어머니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며 “엄마가 지금 ‘첫 키스만 50번째’ 같은 상태”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8년 전 방송에 출연했던 어머니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당시 어머니는 “우리 딸한테 할 말이 많다”, “우리 딸이 최고다”, “딸이 잘 사는 모습이 내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또렷하게 생각을 전했다. 영상 자막에는 “그렇게 정정하고 강인했던 엄마가 8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설명이 담겼다.
모든 관리를 마친 뒤 어머니는 파마한 머리를 만져보고 네일아트를 받은 손을 들어 보였다. 이어 제작진을 향해 손끝을 흔들며 “반짝반짝”이라고 말했고, 손톱을 한참 들여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나이도, 딸의 나이도 바로 떠올리지 못했던 어머니였지만 그날만큼은 새로 한 머리와 손톱을 여러 번 바라보며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