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미스터트롯’ 도전 당시 정장값 20만원 차이로 어머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던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62회에는 이찬원이 출연해 가수 데뷔 전 어머니와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예선 무대에 입을 정장을 사기 위해 어머니와 아울렛을 찾았다. 마음에 들었던 옷은 50만원짜리였지만, 어머니가 선택한 것은 30만원짜리 정장이었다. 당시 어머니에게는 20만원 차이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찬원은 마음에 드는 정장을 사지 못했다는 생각에 어머니에게 삐쳤다. 그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엄마와 한마디도 안 했다. 그거 안 해줬다고 삐친 거다”라며 “제 기억에 그날 부모님 막창집 알바를 안 갔을 거다. 그 어린 마음에 철이 없었던 거”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이찬원은 군대 월급과 아르바이트비로 모은 약 700만원을 가지고 독립 생활을 시작했다. 군대 동기의 2.7평 반지하 방에 얹혀살며 하루 열몇 시간씩 연습했지만, 연습실비와 식비, 의상비, 교통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연습실비만 하루 약 4만원, 한 달이면 120만원이 들었다. 결국 모아둔 돈이 바닥나자 본선 3차 경연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00만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 어머니는 “너 뭔 일 있는 거 아니지?”라며 걱정했다고 한다.
이찬원은 이후 가수로 성공한 뒤 제주도 가족여행에서 그날의 정장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때서야 자신이 서울로 떠난 날 어머니가 “그냥 50만원짜리 사줄걸”이라며 밤에 엄청 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이찬원은 눈물을 보였다. 이영자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머니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지금 상황을 알고 있는 이찬원이라면 엄마 상처받지 마시고 나중에 아들이 다 갚아줄 거니까 50만원짜리 사주라고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도 철이 없는 이찬원은 30만원짜리 사주면 거기에 화나서 버스에서 아는 척도 안 하고 일도 안 갈 거다”라며 “그냥 사주고 엄마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