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25·포항 스틸러스)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포항은 12월 3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차전 비셀 고베(일본)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이다. 조르지, 홍윤상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인성, 백성동이 측면을 책임지고, 한찬희, 오베르단이 중원을 구성한다. 포백은 이태석, 전민광, 어정원, 이규백이 구성한다. 골문은 윤평국이 지킨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ACLE에선 모두 이겼다”며 “핑계 같지만 원정에선 이슈가 발생해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경기다.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 다 쏟아내려고 한다. 고베가 힘을 빼고 나오기도 했다. 고베는 이번 주말 올 시즌 J1리그 우승을 결정할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고베는 ACLE 토너먼트로 향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우린 다르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승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포항은 올 시즌 ACLE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ACLE에 참가 중인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가운데 10위다.
하지만, 포항은 4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8위 상하이 포트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고베는 올 시즌 ACLE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하고 있다. 고베는 올 시즌 ACLE 동아시아 지역 1위에 올라 있다.
고베는 올 시즌 일본 컵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J1리그 2연패도 유력하다.
포항은 스트라이커 조르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조르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충북청주 FC를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에서의 첫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조르지는 박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 붙박이로 활약했다. 조르지는 올 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4골 3도움에 그쳤다.
조르지를 향한 박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박 감독은 “조르지는 좋은 선수”라며 “골을 잘 넣지 못해서 비판을 받았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공격수”라고 말했다.
이어 “조르지는 상대 수비수가 막기 대단히 까다로운 선수다.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고, 힘이 좋다. 주변 동료에게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도 능하다.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팀에 공헌하는 게 대단히 큰 선수다. 조르지에게 ‘오늘 경기에서 골 넣고 즐겁게 휴가를 다녀오라’고 했다. 올 한 해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마지막 경기 잘 마무리하고 내년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은 11월 30일 2024시즌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3-1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2시즌 연속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의 기운을 고베와의 올 시즌 마지막 일전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