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아직 울산HD에게는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울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세와 클럽월드컵 F조 예선 2라운드 경기 2-4로 졌다. 이 패배로 이번 조별예선 2패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팀의 주장으로서 수비 라인을 이끌었던 김영권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 준비한 대로 잘 버티면서 역습도 잘되고, 후반 중반까지 잘돼는데 그 이후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상대 플루미넨세에 대해서는 “개인 기량이 생각했던 만큼 좋았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조직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준비를 많이했고 그것이 후반 중반까지 잘 먹혔다. 그러나 세트피스에서 굴절된 상황에서 골을 허용한 것이 많이 아쉽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움 속에 끝나는 클럽월드컵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우리보다 좋은 팀들과 경기하는 것에 있어서 K리그 돌아가서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리그 경기가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그렇기에 도르트문트전까지 잘 치르고 그 이후 경험을 토대로 리그를 잘 준비해야한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의 지금 상황은 2018년 월드컵과도 묘하게 닮아 있다. 조별 예선 앞선 두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시 선제골의 주인공인 김영권은 “16강 탈락은 확정됐지만, 그 남은 한 경기 어떤 내용이나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그 다음에 있을 K리그나 코리아컵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기에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경기를 한다면 분명 남은 시즌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울산은 그의 바람대로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도르트문트와 조별예선 최종전은 26일 오전 4시(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스트 러더포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