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특정인 수단 전락 키움, 기형적 운영 정상화 촉구” 이장석 키움 대주주 작심 비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현종, 이하 ‘선수협회’)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인의 수단으로 전락한 키움의 기형적 구단 운영 정상화 촉구’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최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을 비롯해 수년째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를 규탄하는 바이며, 선수와 팬을 실망시키고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그만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키움 히어로즈 대주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키움 히어로즈 대주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선수협은 최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등을 동반 경질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진 키움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선수협은 “최근 키움 히어로즈는 비상식적인 인사 단행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특정인에 의한 기형적 인사 의혹과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 등 종류도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라며 “그런데 이 의혹들의 손가락 끝은 모두 특정인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구단의 운영이 특정인 개인을 위해 파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특정인을 성토했다.

최근 복수의 언론은 프로야구 키움 구단이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대주주의 딸을 인턴으로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장석 대주주는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과 구단 운영 개입 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암중에서 대리인들을 통해 계속해서 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수협 역시 이장석 키움 히어로즈 대주주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그리고 이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수년간 쉬쉬해오다가 고름이 썩을 대로 썩어서 한꺼번에 터져버린 것이라는 게 야구관계자들 사이에는 공공연히 알려진 불편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협은 “작금의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는 이런 올바른 성장과제들과는 동떨어지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특정인 한 명에 의해 구단의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구시대적 운영체계를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인사 또한 그 비슷한 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단을 사유물로 인식하고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폐단이 지속된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며, 모처럼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것이다. 또한 이는 프로야구선수들의 향후 진로 문제 등과도 직,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현재 뿐 아니라, 프로야구의 미래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거듭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키움 히어로즈 대주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이장석 키움 히어로즈 대주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키움 선수단 저연봉 문제와 부족한 투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현재까지 드러난 키움 히어로즈의 비정상적인 운영은 이미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지만, 특히 구단 내 선수 및 시설에 대한 투자 부분에서 더욱 처참하다”라고 주장하며 “샐러리캡 관련하여,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선수단 운영은 선수 뎁스와 사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해당 구단의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정 구단의 성적 하락이 장기화 및 고착화된다면 이는 비단 한 구단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전체 프로야구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특히 키움 히어로즈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 연고를 두고 있고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돔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상징성이 있는 구단이다. 하지만 현실은 선수를 팔아서 연명하고 있다는 오명을 몇 년째 쓰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성적하락으로 이어져 올해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승점 자판기라는 조롱을 들으며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키움의 2군 퓨처스 선수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언급했다. 선수협은 “고양 히어로즈(퓨처스리그) 운영은 더 암울한 수준이다. 퓨처스리그 선수단이 사용하고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과 관련하여, 시설의 열악함에 대한 지적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개선의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면서 “열악하고 낙후된 선수 라커룸은 혼자 사용하기도 비좁아 선수들의 짐은 항상 복도에 널려 있으며, 실제로 선수협회에서 매년 선수단 순회미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변변한 교육실이나 세미나실 하나 없어, 비좁은 라커룸에서 서로 뒤엉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선수협은 “이에 선수협회는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프로야구 팬들과의 교량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서, 구단의 비상식적인 운영 행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한국 프로야구선수 및 프로야구 팬들을 대신해 규탄하는 바”라며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수준 낮은 행보를 그만두고, 특정인 한 사람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해야 하며, 이제라도 구단의 기형적 운영방향을 바로잡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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