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45)가 역대 최고의 10대 선수로 마이클 오언(45)을 꼽았다.
제라드는 8월 8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킬리안 음바페, 라민 야말은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재능”이라면서도 “내가 본 10대 선수 중 최고는 오언이었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이어 “음바페와 야말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나와 함께 뛰었던 오언은 그들보다 더 대단했다. 오언의 10대는 아주 특별했다. 음바페, 야말, 오언의 10대를 비교하면, 오언이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야말은 올해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다.
야말이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세계 축구 역사가 바뀐다. 야말이 발롱도르 역사상 최연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 수상자는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다. 호나우두는 1997년 21세의 나이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음바페도 2025년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음바페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은 작다. 올해 발롱도르는 야말과 우스만 뎀벨레 중 한 선수가 받을 것이 유력하다.
제라드는 “음바페와 야말은 발롱도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오언은 발롱도르를 수상한 적이 있는 레전드”라고 칭했다.
제라드는 이어 “오언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시절이 있었다. 오언의 10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음바페와 야말도 대단한 선수다. 10대 시절만 놓고 봤을 땐 오언이 위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라드의 말처럼 오언의 10대 시절은 놀라웠다.
오언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996년 17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오언은 20세 생일이 되기 전까지 79경기에서 무려 40골을 터뜨렸다.
오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대 선수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다. 오언은 1998년에만 25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언의 전성기는 2001년이었다.
오언은 리버풀에서 FA컵, 카라바오컵(EFL컵) 등의 우승에 앞장섰다. 오언은 이 활약을 인정받아 22세의 나이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잉글랜드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1979년 케빈 키건 이후 22년 만이었다.
제라드와 오언은 리버풀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함께 뛰었다. 오언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까지 둘은 리버풀 공격 핵심이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