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왔는데 더 많은 팬 왔어야” ‘난놈’은 데뷔전부터 달랐다···“문수구장 만원 관중 향해 나아갈 것” [MK인터뷰]

‘난놈’은 달랐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이 승리한 건 무려 12경기 만이다. 감독 교체 효과가 첫판부터 나타난 것이다.

울산은 8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5라운드 제주 SK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루빅손이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신 감독이 울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1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와 승전고를 울렸다. 2012년 성남 일화(성남 FC의 전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4,634일 만에 치른 K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쁘다. 조현우가 K리그1에서만 100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가 김용대 코치를 넘어서 역대 클린시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조현우가 수훈 선수다. 오늘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만 명 이상의 팬이 와주셨다. 그 팬들 덕분에 울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Q.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전반전에 역발 윙백을 활용했다. 신태용 감독이 그리는 공격적인 축구가 전반전엔 잘 안 통했던 것 같다. 후반전에 강상우를 투입하면서 효과를 본듯한데.

처음 이 전술을 설명했을 때 선수들이 어리둥절했다. 선수들이 아직 적응을 못한 듯하다. 점점 좋아질 거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현택, 최석현도 시간이 갈수록 전술을 이해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결승골이 비디오판독(VAR) 후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승골 장면과 VAR 판독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감독으로 VAR 경험을 많이 했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좋아했다. VAR을 확인하길래 처음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VAR 확인 시간이 길어지더라. 시간이 저 정도로 길어지면 ‘골’이라고 확신했다. 에릭이 공을 건드렸다면, 오프사이드가 맞다. 하지만, 건드리지 않았기에 득점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울산 데뷔전에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아쉬운 건 윙백들의 움직임이었다. 윙백들의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우린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축구를 할 거다. 정해지지 않은 축구다. 선수들이 지그재그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듯하다. 우리가 볼을 빼앗겼을 때 곧바로 상대를 압박하고 수비로 빠르게 복귀한 건 잘된 부분이다.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이 올여름 영입한 말컹의 활약이 중요하다. 말컹이 오늘은 침묵했다. 어떻게 봤나.

말컹은 스트라이커다. 오늘도 골을 넣고 싶었을 거다. 그런데 말컹이 매 경기 골을 넣었다면, 우리가 더 높은 순위에 있었을 거다. 어떤 선수든 기복이 있을 수 있다. 몸이 평소보다 무겁지 않았나 싶다. 말컹이 90분을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찾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활약을 보일 거다. 말컹이 골도 넣고 전방에서부터 많이 뛰어준다면, 우리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다.

Q. 13년 전과 경기장 분위기도 많이 달랐을 듯하다.

비가 내렸다. 큰 이슈였다. 신태용이가 왔는데 더 많은 팬이 오셨어야 한다(웃음). 선수들과 온 힘을 다해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은 팬이 오시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안 좋은 날씨에도 1만 명 이상의 팬이 와주셨다. 13년 전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기분이 아주 좋더라.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을 찾는 팬이 1만 명을 넘어서 2만 명, 3만 명, 만원 관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산 HD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신태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16일 수원 FC 원정을 떠난다. 어떻게 준비할 건가.

화요일(12일)까진 휴가다. 선수들에게 제주전 결과와 관계없이 휴가를 주기로 약속했다. 선수들에겐 휴식이 가장 필요하다. 이후 3일이란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 우리가 토요일 경기인데 화요일까지 쉰다는 건 모험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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