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들인 영입 타깃은 라이벌 아스널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이적시장 마감 또한 얼마 남지 않아 급하다. 구단 최고 이적료를 지불해서라도 공격 보강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사비뉴 이적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사비뉴 이적을 보류하고 싶으나, 토트넘이 계속해서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사비뉴에 대한 초기 제안을 거절당한 후 상향된 이적료를 맨시티에 제시할 예정이다”라며 “사비뉴의 에이전트는 아직 런던에 남아 있지만, 맨시티의 호응이 적극적이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시티는 여전히 적절한 제안이 오면 보낼 사비뉴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라며 “토트넘은 6,900만(한화 1,299억 원) 파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설욕하고자 한다. 임대로 활약했던 마티스 텔(공격수), 케빈 단소(수비수)를 완전 영입했고, 모하메드 쿠두스(공격수), 다카이 고타(수비수), 주앙 팔리냐(미드필더·임대)가 합류했다.
가장 큰 고민은 손흥민의 공백을 대체하는 것.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별전을 치른 뒤 7일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며, 공격수 추가 영입에 나섰다.
최근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리치 에제가 강하게 연결됐다. 에제의 이적료와 함께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라이벌 아스널이 하이재킹에 나섰다. 로마노 기자는 “에제가 아스널과 합의를 마쳤다. 에제가 토트넘보다 아스널행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공들인 영입 타깃을 놓치고 말았고, 또 다른 영입 후보인 사비뉴에게 ‘올-인(All-In)’ 중이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지불하겠다는 각오다.
토트넘의 구단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여름 영입한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6,500만 파운드·약 1,222억 원)다. 에제를 놓친 상황에서 사비뉴의 이적을 빠르게 확정하고자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