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팬들도 즐기는 축제의 장 됐으면” 승강PO 앞둔 이영민 부천 감독의 희망 [현장인터뷰]

창단 이후 최초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천FC 1995, 이영민 감독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 성남FC와 경기를 0-0으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부천은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무승부를 기록, 규정에 따라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점유율 41%-59%, 슈팅 수 7-9로 밀렸지만 유효슈팅은 오히려 4-2로 앞섰다.

이영민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민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시즌을 조금 힘들게 시작했고, 전술적인 변화도 커서 선수들이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3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오늘은 템포면에 있어서 2주간의 공백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오늘 경기를 치렀기에 승강플레이오프에서는 나아질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상대 성남에 대해서는 “전경준 감독은 친구지만, 전술적으로 팀을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후이즈, 신재원이 빠져도 우리를 어렵게 할 거라 생각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미드필드 숫자를 많이 넣었기에 전술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리그에서 세 번을 상대했지만, 오늘 경기가 제일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히려 후이즈가 있었을 때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비에서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 경기 중간 코치들과 얘기를 많이 했지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0위 수원FC를 상대한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두 차례 격돌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FC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던 이영민 감독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이고, 우리가 도전해야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1 팀과 경기는 코리아컵에서도 치렀지만, 어떤식으로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급한쪽은 수원이 될 수도 있고 열정은 우리가 앞설 수도 있다. 분위기도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영상을 보며 준비해야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을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승부에 대해 말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떤 것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보다는 조금 더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이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에게 조금 더 즐길 수 있고, 본인들이 그런 큰 무대에서 자기가 가진 실력도 보여주고 우리 팀 전체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즐기는 분위기가 돼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우리가 뭘 보완한다, 개선한다보다는 분위기 싸움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천 선수단이 서포터 헤르메스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천 선수단이 서포터 헤르메스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술적인 변화 여부에 관해서는 “영상을 봐야 확인하겠지만, 우리가 잘했던 것을 버리고 무조건 수비적으로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그걸 잘 못한다. 기존에 했던 방식으로 해야 우리 선수들이 익숙해서 더 잘하지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순간 쉽지않은 면이 있다. 공격적인 성향이 많은 친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보니 그게 잘 안 된다. 수원FC도 좋은 팀이기에 수비에 대한 대응도 생각해야겠지만, 그래도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선수들이 대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게끔 뒤에서 많은 응원을 해준 팬들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이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승강플레이오프가 “우리도 즐길 수 있고,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부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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