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결과에도 팬들의 시선은 최선을 다했던 김병수 감독과 대구FC 선수들이었다. 눈물을 보인 그들에게 팬들은 “괜찮다”는 말을 전했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3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안양을 꺾고 11위 제주SK가 패해야 마지막 희망을 살릴 수 있었으나,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한 대구. 2016시즌 이후 10년 만에 K리그2 무대로 향하게 됐다. 안양전이 끝난 후 김병수 감독과 대구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러져 눈물을 보였다. 허탈한 표정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야 했다.
대구 팬들은 김병수 감독과 선수단에 “괜찮아”라는 외침으로 위로했다. 강등이라는 가슴 아픈 결과에도 최선을 다한 팀에 박수를 보내는 이도 있었다.
김병수 감독은 “여러분이 있어서, 선수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방법을 배웠다. 마지막에 아쉽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 도전이 두렵고 힘들었지만, 방구석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을 신뢰하고, 팬들의 사랑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우리는 실패했으나 못난 사람들은 아니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 반드시 일어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세징야도 울먹이며 “끝까지 함께 노력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실패해서 너무나 죄송하다. 내년에 더 강한 모습으로 멋지게 올라보겠다. 걱정말고 다시 한번 응원해 준다면, 꼭 반등하겠다”라며 “위 아 대구(We are DAEGU)”라고 외쳤다.
[대구=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