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전북현대가 K리그1 베스트11을 싹쓸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K리그 1 베스트11을 공개했다.
공격에는 싸박(수원FC), 이동경(울산HD), 미드필더에는 송민규,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이상 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야잔(FC서울), 홍정호(전북), 골키퍼에 송범근(전북)이 선정됐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굴욕을 1년 만에 씻어내리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최다 우승(종전 9회) 기록 또한 한 차례 늘렸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왕좌에 오른 전북은 오랜만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잔칫상을 열게 됐다. 베스트11에 무려 6명이나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뒤를 이어 대전이 2명, 수원FC, 울산, 서울이 각 1명씩 베스트11을 배출했다.
골키퍼 부문에는 송범근이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김경민(광주FC), 황인재(포항스틸러스)를 제치고 환산점수 80.41을 기록했다. 올해 전북의 리그 최소실점(32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클린시트 15회, 라운드 MVP 1회, 라운드 베스트11 5회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중앙 수비수 자리는 홍정호가 28.79점, 야잔이 22.15점으로 변준수(광주), 안톤(대전), 이창용(FC안양), 전민광(포항)을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홍정호는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이었다. 리그 최소실점을 이끈 주축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야잔은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리그에 데뷔해 베스트11 후보에 올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측면 수비수는 국가대표팀과 대전에서 나란히 활약 중인 김문환, 이명재가 차지했다. 김문환은 52.87로 오른쪽 수비수 자리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고, 이명재는 왼쪽 수비수 자리에서 다소 팽팽한 득표 차이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4자리는 모두 전북이 주인공이 됐다. 왼쪽에 송민규, 중앙에 김진규와 박진섭, 오른쪽에 강상윤이 이름을 올렸다. 네 선수 모두 올해 전북의 우승을 이끈 주축이다.
왼쪽 송민규는 46.31로 김승섭(제주SK), 윌리안(수원FC)를 따돌렸다. 올해 3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11 3회 등 뽑힌 바 있다. 오른쪽 강상윤은 56.94로 모재현(강원), 문선민(서울)을 누르고 주인공이 됐다. 2004년생인 그는 왕성한 움직임으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부산아이파크, 수원FC 임대를 통해 성장한 뒤 전북에서도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중앙에는 박진섭이 29.07점, 김진규가 26.31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전북의 핵심 중원으로 활약했다. 박진섭은 팀의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포옛 감독 또한 “이런 주장을 만나 영광이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김진규는 올해 35경기 5골 6도움으로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2023년 K리그2 베스트11에 이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의 영광도 안게 됐다.
공격은 큰 이견이 없었다. MVP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경이 40.32점, MVP후보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 싸박(23.34)이 선정됐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김천상무에서 34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10월 전역 후 원소속팀 울산에서도 2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싸박은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해 33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벌써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싸박은 왼발로 11골, 오른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넣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