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가 부상 우려를 지웠다.
아르헨티나는 6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조던 헤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6월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온두라스전 2-0승·아이슬란드전 3-0승)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7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이 가운데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었다.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팀 전력에서 이탈한 것.
메시는 5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NU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유니언과의 2026시즌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교체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왼쪽 허벅지 뒷부분(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메시는 직접 벤치에 바꿔 달라는 신호를 보냈고, 검사 결과 햄스트링에 근육 피로와 관련된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메시는 지난 7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조던 헤어 스타디움을 찾은 8만 8천 명의 관중이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낸 순간이었다.
메시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번뜩였다. 후반 26분 메시가 중원에서 기막힌 왼발 침투 패스를 뿌리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이어받았다.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순간 상대 골키퍼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메시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메시의 A매치 통산 117호골이자 커리어 통산 911호골이었다.
메시의 활약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1분 메시가 로드리고 데폴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데폴이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 알마다가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에서 알제리(17일), 오스트리아(23일), 요르단(2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