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부산 지배한 한승희, 71% 야투 성공률 비결? “감독님께 계속 혼나야 하나 봐요” [MK인터뷰]

부산을 지배한 한승희, 그의 활약 뒤에는 ‘식버지’ 김상식 감독이 있었다.

안양 정관장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 5연승 질주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한승희였다. 그는 31분 30초 출전,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1%(10/14)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한승희였다. 그는 31분 30초 출전,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1%(10/14)다. 사진=KBL 제공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한승희였다. 그는 31분 30초 출전,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71%(10/14)다. 사진=KBL 제공

한승희는 “4연승을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김상식)감독님이 KCC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하셨다. 그리고 5연승을 하면서 정말 기분 좋다”며 “프로 데뷔 후 커리어 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내게는 팀이 승리하는 게 먼저다. 그래도 경기 후 샤워하면서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승희의 활약 뒤에는 김상식 감독이 있었다. 신들린 슈팅 감각을 뽐낸 그였다. 그러나 완벽한 슈팅 찬스에서 패스를 선택한 순간이 있었다. 이때 김상식 감독이 한승희를 혼냈다.

한승희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슈팅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하지 않으면 많이 혼난다. 사실 옆에 수비수가 오는 게 느껴져서 패스를 했는데 아니더라. 감독님께 혼나고 난 후에는 다 들어갔다. 앞으로도 계속 혼나야 하지 않나 싶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상무에서 슈팅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 순간 슈팅 감각을 못 찾겠더라. 어떻게 던졌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때부터 훈련을 중단하고 생각부터 했다. 연세대 시절에 어떻게 농구를 했는지 돌아봤다. 이후 슈팅 감각을 되찾았고 자신감도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과 디온테 버튼 트레이트, 그리고 조니 오브라이언트 영입 후 완전히 달라졌다. 외국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하고 패스까지 주니 국내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한승희는 “라렌은 물론 버튼, 오브라이언트가 가진 각자의 장점이 있다. 지금 외국선수들은 일대일 능력이 있고 패스도 좋다. 그 부분에서 파생되는 찬스를 활용, 국내선수들의 공격력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희는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전도 아니다. 나와 같은 식스맨들은 1분? 5분? 10분? 상관없다. 그 시간 안에 죽기 살기로 뛰어야만 팀에 도움이 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KBL 제공
한승희는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전도 아니다. 나와 같은 식스맨들은 1분? 5분? 10분? 상관없다. 그 시간 안에 죽기 살기로 뛰어야만 팀에 도움이 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KBL 제공

물론 버튼이 뛸 때는 한승희의 수비 부담이 커진다. 특히 외국선수를 막아야 하는 입장.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을까. 한승희는 “나의 높이가 낮고 외국선수를 막는 게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코치님들이 (숀)롱이나 (게이지)프림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고 있다. 줘야 하는 건 줘도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국내선수를 막는 것보다 외국선수가 더 편할 때도 있다. 나는 잃을 게 없고 죽기 살기로 하면 된다”고 바라봤다.

죽기 살기로 한다. 한승희를 바라보는 정관장의 내부 평가가 그렇다. 정말 뛸 수 없을 때까지 모든 힘을 쏟아내는 그다.

한승희는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전도 아니다. 나와 같은 식스맨들은 1분? 5분? 10분? 상관없다. 그 시간 안에 죽기 살기로 뛰어야만 팀에 도움이 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승희와 같은 선수들이 힘을 내자 정관장도 봄 농구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한승희는 “사실 10연패를 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다. 팬들에게도 죄송했다. 무엇보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분위기를 밝게 해주려는 감독님에게 가장 죄송했다”며 “외국선수 교체 후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다. 시너지 효과도 생기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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