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초 리버스 스윕의 역사가 쓰일 수 있을까.
서울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6-56으로 30점차 대승했다.
SK는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4차전 25점차 대승에 이어 5차전 역시 30점차로 크게 승리했다. 그들은 KBL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 6차전은 15일 창원에서 열린다.
자밀 워니(1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안영준(21점 2리바운드 2스틸), MVP 듀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아이재아 힉스(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오세근(7점 4리바운드)이 힘을 내며 LG를 무너뜨렸다. 신인 김태훈(8점 2리바운드 1스틸)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LG는 주축 선수들이 크게 지친 모습을 보였다. 양준석(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유기상(14점 3리바운드), 아셈 마레이(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3연승 뒤 2연패로 위기다.
SK는 1쿼터부터 LG와 난타전을 펼쳤다. 안영준이 내외곽을 오가며 SK의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훈과 최원혁, 워니의 3점슛 지원이 이어지며 LG의 화력에 밀리지 않았다. 유기상을 앞세운 LG 역시 매서웠지만 1쿼터는 SK가 24-23으로 리드했다.
2쿼터부터 SK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가 빛났다. 유기상에게 점퍼 허용 후 오히려 밀어붙였다. 안영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워니의 골밑 폭격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오세근의 3점슛 까지 더한 SK는 42-27, 15점차로 달아났다.
허일영, 양준석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추격당한 SK. 이때 힉스의 전투적인 골밑 플레이, 그리고 안영준의 림 어택이 빛나며 49-38, 전반을 마쳤다.
후반의 SK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안영준이 정인덕을 상대로 앤드원을 얻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양준석의 파울 트러블로 기세를 올렸다. 워니의 플로터 이후 김선형, 안영준의 속공 득점, 힉스의 점퍼가 이어지며 60-40, 20점차로 벌렸다.
SK는 마레이의 추격에도 힉스가 있었다. 그리고 김태훈과 최원혁까지 나서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쿼터 역시 73-49, 크게 앞선 SK다.
큰 점수차로 앞선 SK이지만 방심은 없었다. 4쿼터 역시 기회가 되면 달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으며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후반이 될수록 강해지는 SK 특유의 팀 컬러가 살아났다. 끝내 4차전에 이어 5차전 역시 가비지 게임을 만들며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