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장관에 사상 첫 체육인 가능할까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그동안 문화예술계 관계 인사들 독차지
“이제는 선수 출신 장관 나와야” 여론
외국은 ‘축구 황제’ 펠레 등 수두룩
이재명 정부, 선수출신 지명 여부 관심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와 체육계, 관광업계를 총괄하는 부서다. 그동안 문화부,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로도 불렸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7년째 ‘문화체육관광부’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중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지명될 제12대 ‘문체부’ 장관에 사상 처음 체육인이 나올 수 있을까? 체육계는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문화계 인사들이 독차지해 온 문체부 장관 자리에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체육계 인사가 발탁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해외의 경우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체육부 장관을 지냈고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의 장관급인 뮌헨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체육계 인사들이 정부 주요 기관장에 중용돼 우리나라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선수 출신 장관은 없고 차관만 기용

탤런트로 문화예술계 인사로 분류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7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데 이어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도 제11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곧 임명될 제12대 문체부 장관에게 배턴을 남겨줄 채비를 하고 있다.

역대 문체부 장관은 유인촌, 대학 교수 출신인 제3대 최광식(고려대), 제5대 김종덕(홍익대), 제10대 언론인 출신인 박보균(중앙일보)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관계 인사들이 등용됐다.

사진설명

제2대 장관인 정병국, 제6대 장관인 조윤선, 제7대 장관인 도종환, 제9대 장관인 황희 등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제4대 장관인 유진룡, 제8대 장관인 박양우는 문체부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또 1990년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이민섭 주돈식 김영수 송태호 장관, 김대중 정부의 신낙균 박지원 김한길 남궁진 김성재 장관, 노무현 정부의 이창동 정동채 김명곤 김종민 장관 등도 문화예술, 언론 분야 등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 시절 체육청소년부의 박철언 이진삼 장관을 포함하더라도 법조인, 군인 출신 등이 장관직에 기용됐을 뿐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이 문체부 장관직에 오르지는 못했다.

굳이 위안거리라면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 박종길, 아시안게임 수영 다관왕 최윤희 등이 전 현직 문체부 차관으로 활약 중이다.

해외는 베켄바워, 플라티니도 장관급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1940년생으로 본명이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그는 2022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생을 축구와 함께했다.

선수 은퇴 이후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맡아 온갖 부패로 얼룩진 브라질 축구계 정화에 솔선수범했다. 특히 1974년부터 24년간 국제축구연맹(FIFA)을 이끌었던 변호사 출신 주앙 아벨란제 회장의 독선과 맞서 축구인 보호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독일 우승을 이끈 프란츠 베켄바워(1945~2024)도 2005년 장관급인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2006년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는 수비수로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행정가로서도 탁월한 수완으로 독일 축구를 리드했다.

1985년 ‘올해의 유럽 선수상’을 받은 프랑스의 미셀 플라티니(1955년생)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맡은 바 임무를 무난히 수행했고 2007년부터 9년간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맡는 등 빼어난 행정가로 활약했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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