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의식 떨쳐내고 강팀 초석 마련!…마무리 아쉬웠지만 그래도 유의미했던 독수리 군단의 2025시즌 [한화 결산]

지긋지긋했던 ‘약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쉽게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4패에 그친 한화는 최종 2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비록 아쉽게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한화는 올해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큰 성장세를 보인 까닭이다. 지난해 8위(66승 2무 76패)에 머문 한화는 올 시즌 분명한 강자로 리그를 호령했다. 3월 8경기에서 3승 5패에 그쳤지만, 빠르게 반등했다. 4월 8연승을 달렸다. 직후 2연패에 빠졌지만, 곧바로 12연승을 질주, 선두권 다툼 태풍의 눈이 됐다.

10월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화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노시환은 5회 재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한 점차 승리를 지킨 한화 문동주가 동료들과 마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화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노시환은 5회 재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한 점차 승리를 지킨 한화 문동주가 동료들과 마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1로 경기에서 진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1로 경기에서 진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화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노시환은 5회 재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한화 김경문 감독과 문동주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한화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의 활약을 앞세워 5-4 승리를 거뒀다. 노시환은 5회 재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한화 김경문 감독과 문동주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상승세는 계속됐다. 50승 고지에 선착했으며, 52승 2무 33패로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 등극 및 50승을 먼저 올린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지난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하지만 기세는 후반기 들어 다소 꺾였다. 8월 11승 14패로 5할 승률 이하의 성적을 냈고, 무섭게 치고 오른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마지막까지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지만, 결국 2위(83승 4무 57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게 됐다.

가을야구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제쳤지만, LG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8, 5-13으로 완패했다. 3차전에서는 7-3 승전고를 울렸지만, 4차전에서 김서현(0.2이닝 3실점), 박상원(0.1이닝 3실점) 등의 부진 속에 4-7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강판한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강판한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한화는 5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LG가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주춤한 김서현을 향한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도 화두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화는 올해 지속적 강팀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단 전체에 만연해 있던 패배 의식을 떨쳐냈다. 문현빈(타율 0.320 12홈런 17도루 80타점)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했으며,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라이언 와이스(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등 ‘슈퍼 에이스’들과 함께 선발진을 꾸린 문동주(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도 한 단계 성장했다. 이 밖에 김서현(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도 가을야구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잘해줬다”며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다 잘해주면 좋지만, 어린 친구들은 숙제가 있다. 2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 선수들이 팀을 나중에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 생각한다. 내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는 2026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10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가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11-2 대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가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11-2 대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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