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이 LG 트윈스의 왕조 구축을 이끌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올해 너무나 찬란한 성과를 거뒀다. 정규리그(85승 3무 56패)는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23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2025)였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왕조’로 향해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일주일만 즐기겠다.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우승한 다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서로 소통할 것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2024시즌을 앞두고도 나름 준비했다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더 고민하고 빨리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오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무엇보다 김윤식이 복귀한다면 LG 마운드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윤식은 통산 99경기(326.1이닝)에서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마크한 좌완투수다. 특히 2022시즌 활약이 좋았다. 23경기(114.1이닝)에 나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적어냈다. 키움 히어로즈와 만났던 그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허리 통증에도 불구, 5.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2023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7경기(74.2이닝)에 출전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마크했다. KT위즈와 격돌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24년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은 김윤식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6년 4월 21일이다.
사령탑도 큰 기대를 하고있다. 염 감독은 “내년에는 (김)윤식이가 (전역 후) 돌아온다. 윤식이가 5월에 돌아오면 기용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선발진 과부하 걸렸을 때 6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다. 부상 있었기에 풀타임은 어렵다. 1년 15경기 정도 막아준다면 부상에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김윤식은 건강히 돌아와 LG의 왕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한편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올해 말 상무에서 전역한다.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지명된 그는 우투우타 거포 외야 자원이다. 통산 220경기에서 타율 0.222 22홈런 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78경기에 나서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서 (FA 자격을 얻는)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거라 생각한다. (김)현수를 가운데 놓고 이재원을 키운다면 팀이 더 단단해 질 수 있다. 부상자 나와도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