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슈퍼 에이스’의 에릭 페디의 재회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NC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 에이스들과의 재결합을 추진했다. 2024년 최고 에이스 카일 하트, 2023년 슈퍼 에이스 페디와 모두 접촉했다. 두 선수가 합류할 경우 당장 내년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럴 만도 했다. 먼저 하트는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올리며 2024시즌 NC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임팩트는 페디가 더 컸다. 20승(1위) 6패 20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2.00(1위)을 기록하며 앞서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986, 1989~1991)을 비롯해 류현진(한화 이글스·2006년), 윤석민(KIA 타이거즈·2011년)만 써냈던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세웠다.
아울러 1986년 선동열(해태·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하트는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페디도 미국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25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페디와 계속 접촉은 하겠지만 본인이 메이저리그 제안을 기다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다른 플랜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NC는 일단 라일리 톰슨, 맷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라일리는 올 시즌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을 마크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적어낸 데이비슨은 올해에도 타율 0.293(386타수 113안타) 36홈런 97타점 OPS 0.965를 기록, NC 타선을 이끌었다.
NC는 같은 날 “라일리와 데이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알렸다.
단 로건 앨런과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로건은 올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NC는 “로건과는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선수의 향후 커리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보류권 역시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