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홍민규였다.
KIA는 “두산 베어스와 자유계약(FA)을 맺은 박찬호의 보상 선수로 투수 홍민규(19)를 지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산은 최근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원·연봉 총 2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박찬호는 A등급이다. KIA는 박찬호를 영입한 두산으로부터 보상 선수 1명과 박찬호의 전년도 연봉 4억5000만 원의 200%인 9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KIA는 두산으로부터 보호 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전달받았고, 고심 끝에 홍민규를 택했다.
야탑고 출신 홍민규는 2025년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지난 4월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등판하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성적도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했던 편. 이후 2025시즌 20경기(33.1이닝)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올렸다.
특히 지난 9월 중국에서 펼쳐진 2025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3경기(9.1이닝)에 나서 2승 6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적어냈다.
KIA 관계자는 “(홍민규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선수이지만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우수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으로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속구의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리그 평균 이상이다.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아 향후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