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일등 공신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S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홈런왕 출신 김재환이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2-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28승 2무 40패를 기록했다. 5연승이 좌절된 NC는 32승 1무 35패다.
SSG는 투수 토마스 해치와 더불어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고명준(3루수)-김성욱(우익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박민우(2루수)-이우성(좌익수)-권희동(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서호철(3루수)-김한별(유격수)-안중열(포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준원.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1회초 정준재의 우전 2루타와 에레디아의 중견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김재환이 비거리 125m의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재환의 시즌 9호포.
기세가 오른 SSG는 3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박성한, 정준재,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완성된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비거리 125m의 우중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김재환의 시즌 10호포이자 1회초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더불어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올리게 됐다. 이는 KBO 역대 15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잠시 숨을 고르던 SSG는 5회초 한 점 보탰다. 이번에도 김재환이 주인공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포(시즌 11호)를 날렸다. 3연타석 홈런이었다. 2008년 프로에 입성한 김재환이 3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KBO리그 통산 59번째 3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7타점) 기록도 세운 김재환이다. 앞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7년 9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타점을 수확한 바 있다.
침묵하던 NC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중열의 볼넷과 김주원의 우전 안타, 천재환의 유격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안중열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NC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이우성의 중견수 플라이와 박민우의 3루 도루, 박시원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이 볼넷을 골라냄과 동시에 폭투가 나온 사이 박민우가 득점했다.
하지만 SS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김재환의 중전 안타와 전의산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 최지훈의 희생 번트, 고명준의 2루수 땅볼로 완성된 2사 1, 3루에서 김성욱이 비거리 115m의 좌월 3점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이후 8회초에는 전의산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으며, 9회초에도 박성한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한 점 보탰다.
다급해진 NC는 9회말 박시원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SSG는 길었던 5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김재환의 활약이 단연 빛난 경기였다. 3연타석 홈런 포함 무려 5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리며 SSG 공격을 이끌었다. 이 밖에 김성욱(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성한(5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선발투수 해치(5.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는 KBO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NC는 선발 김준원(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준원은 시즌 첫 패전(무승)을 떠안았다. 박민우(2타수 1안타 1타점), 천재환(4타수 2안타)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