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30분 전인데도 경기장은 ‘휑~’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준비 체제에서 맞이한 네 번째 친선 경기. 본선까지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월드컵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파라과이전은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 6만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2만 2,000여 명이 조금 넘는 관중이 들어찰 예정이다.
흥행 참패다. 직전 브라질전 0-5 대패 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상대 파라과이는 브라질 못지않은 전력이지만, 이른바 스타플레이어라고 부를 재목은 없다. 팬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 앞서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축구 살아있는 전설이 된 손흥민에게 기념 있는 날이지만, 만원 관중의 박수는 받을 수 없게 됐다.
A대표팀의 마지막 매진 경기는 3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이다. 이후 직전 브라질전까지 5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에 실패하고 있다. 파라과이전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이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