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부 우승권 도약 2025년? 서정원 감독 “지도자는 쉬운 한 해 없어”···“올해는 특히 더 힘든 한 해” [MK상암]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중국)이 FC 서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청두는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청두는 ‘에이스’ 호물로가 전반 2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중국 슈퍼리그 최소 실점 1위(29경기 27실점)다운 끈끈한 수비력을 뽐내며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청두 룽청 서정원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청두 룽청 서정원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펠리페.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펠리페.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에서 활약했던 중앙 수비수 티모.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에서 활약했던 중앙 수비수 티모. 사진=이근승 기자

청두는 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승점 4점)를 기록 중이다. 청두는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지역 12개 구단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있다.

서 감독이 서울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서울 원정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우리 선수들은 서울 원정에서 최선을 다했다. 서울도 마찬가지겠지만, 리그와 ACLE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서울로 와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또 우리 팀엔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공격진에 계속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승점 1점을 가져온 것 같다. 소중한 1점이다. 우리가 1승 1무 2패다. 포기하지 않겠다. 16강, 8강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청두 룽청 ‘에이스’ 호물로. 사진=이근승 기자
청두 룽청 ‘에이스’ 호물로. 사진=이근승 기자

Q. 공격 핵심인 호물로가 전반 2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부상 선수가 많다. 공격수들은 다 아픈 곳이 있다. 호물로는 3경기 전부터 부상을 입었다. 회복하면서 경기만 뛰어온 거다.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선수의 경기 출전 의지가 아주 강했다. 그런데 날씨가 생각보다 춥다 보니 안 좋았던 곳을 또 다친 듯하다. 안타깝다. 호물로는 경기 흐름을 읽고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호물로가 일찍이 빠지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Q. 경기는 계획대로 풀어갔던 건가.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 오늘은 원정 경기였다. 서울엔 능력이 출중한 공격수가 많다. 우린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면서 상대 공격을 끊었을 때 빠른 역습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상대 뒷공간을 조금 더 노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마지막 교체 카드였던 웨이 스하오는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 훈련을 딱 하루했다. 부상 위험이 큰 상태였지만, 선수가 “마지막 5분이라도 뛰고 싶다”고 강하게 요청해서 투입을 결정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은 게 아쉽다.

청두 룽청 스트라이커 펠리페(사진 왼쪽)와 FC 서울 중앙 수비수 야잔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청두 룽청 스트라이커 펠리페(사진 왼쪽)와 FC 서울 중앙 수비수 야잔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ACLE에서 울산 HD, 강원 FC에 이어 서울까지 상대했다. 올 시즌 ACLE에 출전한 K리그1 모든 팀을 상대한 것이다. K리그1에서 감독 생활을 해보지 않았나. 과거와 현재의 K리그1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 개인 기술 등이 확실히 좋아졌다. 울산, 강원, 서울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꼈다. 물론, 세 팀은 ACLE에 출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기본 실력 자체가 뛰어날 거다. 선수층도 좋은 편이라고 본다. 경기 템포도 과거보다 빨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ACLE 4경기를 치렀다. 이 4경기를 돌아본다면.

우리가 아시아 무대로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다. 4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4경기가 남았다. ACLE는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처음부터 상당히 버겁고 힘겨울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자신감 있게 경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서 경기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 물론, 1승 1무 2패란 성적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아쉬운 게 사실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서 남은 4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청두 룽청 중앙 수비수 티모(사진 왼쪽)와 FC 서울 공격수 린가드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청두 룽청 중앙 수비수 티모(사진 왼쪽)와 FC 서울 공격수 린가드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아직 슈퍼리그 최종전과 ACLE 일정이 남아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2025년을 돌아본다면.

감독은 매해 똑같다. 쉬운 한 해는 없다. 상당히 힘겨운 한 해 한 해를 보내는 것 같다. 우린 올해 특히 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작년엔 슈퍼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올해는 아니었다. 리그, 컵대회, ACLE 등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했다. 팀을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경기 수가 전년도보다 훨씬 많다 보니 부상자가 확 늘었다. 그래서 더 힘들지 않았나 싶다. 올해 3경기가 남았다. 늘 하던 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있는 자원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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