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잔칫집을 망치고자 한다.
대전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승점 61(17승 10무 8패)로 2위에 놓여있다. 최근 흐름 또한 좋다. 6경기 무패를 내달리고 있다. 2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이날은 전북의 트로피 세리머니가 있는 날이다. 경기 전부터 전북은 우승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를 본 황선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전북이 우승 세리머니 전까지 8승 1무를 내달렸다고 하더라. 이런 무대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잔칫집을 망칠 준비가 당연히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우승이 부러울 수 있으나, 황선홍 감독은 계속해서 대전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대전의 부족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연승을 이어갈 때나,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고 있을 때 흐름이나 관리를 잘 못했던 것 같다. 전북은 우승을 많이 해본 팀이고, 여전히 위닝 멘탈리티가 강하다. 반면 대전은 도전하는 팀이다. 우리가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름 동안 상대팀들의 비저비터에 당한 적이 많았다. 일관성이 떨어졌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이 강팀이 되는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ACL 티켓을 따고, 상위권에 있다고 해서 내년에도 그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2, 3년 더 나아가 오랜 기간 이를 지켜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 내후년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