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루빅손(32·스웨덴)의 강력한 슈팅이 강등권 추락 위기에 빠졌던 울산 HD를 구했다.
울산은 11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 B)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4-1-2-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허율이 전방에 섰고, 루빅손, 윤재석이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백인우,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김영권, 정승현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조현택, 윤종규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수원 FC는 4-3-2-1 포메이션이었다. 싸박이 전방에 섰다. 김경민, 안현범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이재원, 루안, 한찬희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현용, 최규백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이시영, 이용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양 팀 모두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7분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너무 실렸다.
승리가 절실한 울산이 전반 14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노상래 감독은 윤재석,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 이청용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 효과가 미미했다. 오히려 수원 FC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 17분 루안이 날렵한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 FC의 공격이 이어졌다. 루안의 크로스에 이은 김경민의 헤더가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에선 이동경만 돋보였다. 전반 23분 이동경이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5분 조현우가 실점을 막았다. 수원 FC의 코너킥이었다. 루안이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이현용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을 향한 이현용의 헤더를 조현우가 몸을 날려서 쳐냈다.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1분이었다.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이청용이 살짝 내줬다. 루빅손이 날렵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 FC 골망을 출렁였다. 골망을 찢어버릴 듯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울산이 흐름을 탔다.
후반 7분 빠른 역습이 나왔다. 이동경이 살짝 내준 볼을 엄원상이 잡고 뛰었다.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공을 이동경이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동경의 슈팅이 안준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 FC가 급해졌다. 수원 FC 김은중 감독은 윌리안(후반 12분), 윤빛가람(후반 19분)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울산이 자신들의 간절함을 몸으로 보여줬다.
울산 수비진이 싸박, 윌리안 등 수원 FC 공격진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았다. 시간이 갈수록 전방에 포진한 허율, 이동경이 깊숙이 내려와 수비에 힘을 실었다. 울산은 단단한 수비벽을 형성하며 수원 FC의 공격을 막고 또 막았다.
후반 추가 시간. 반전이 일어나는 듯했다. 싸박이 울산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뒤 정승현을 제쳐내고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울산이 루빅손의 골을 결승골로 만들었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엔 10,187명의 관중이 함께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