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이 처음이라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울산 캡틴 김영권···“그라운드에서 다 쏟아내고 축구 외 시간엔 축구를 멀리하려고 해”

김영권(35·울산 HD)이 올 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었던 수원 FC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11월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 B)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후반 1분 터진 루빅손의 득점을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김영권은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이었다. 김영권은 울산 주장이자 수비 핵심답게 90분 내내 팀을 이끌었다.

울산 HD 주장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주장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결승골을 터뜨린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결승골을 터뜨린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 중반으로 가면서 수비에 힘을 실었다.

수원 FC가 울산을 강하게 몰아붙인 때였다. 김영권은 상대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등 이날 경기 승리가 얼마나 간절한지 몸으로 보여줬다.

김영권이 경기 후 ‘MK스포츠’와 나눈 이야기다.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선수들뿐 아니라 축구계에 계신 모든 분이 이날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을 거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둬 참 다행이다.

Q. 수원 FC 공격진의 슈팅을 몸으로 막고 또 막았다. 울산 선수들이 ‘간절하다’는 게 그라운드 위에서 보였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나. 덧붙여 주장으로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했던 메시지가 있을까.

선수들이 정말 간절하게 뛰었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부닥쳐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게 절실한 경기력으로 나온 듯하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런 얘길 했다. 선수들에게 “우린 다음이 없다. 오늘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다 쏟아내야 한다. 수원 FC전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선수들이 감사하게도 잘 따라준 듯하다.

김영권은 A매치 112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영권은 A매치 112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Q. 김영권은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나서도 항상 최고의 자리에만 있었다. 잔류를 위한 경쟁은 김영권에게 대단히 낯설 것 같은데.

내가 축구 경험은 많지만, 강등권에서 싸워보는 건 처음이다. 솔직히 당황스럽다. 방법이 하나뿐인 것 같다.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다 쏟아내는 거다.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마지막에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에게도 “오늘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Q. 잔류 경쟁 스트레스가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느끼는 건 상당히 다를 거다. 경험이 풍부한 김영권이지만 스트레스가 상당할 듯한데. 멘털 관리는 어떻게 하나.

훈련장이나 실전에서만 모든 걸 쏟아낸다. 훈련이나 경기 외적인 시간엔 웬만하면 축구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축구 외적인 시간까지 스트레스받으면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스스로 완전히 가라앉아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더 축구 외적인 시간엔 축구와 멀어지려고 한다.

김영권. 사진=ⓒAFPBBNews = News1
김영권. 사진=ⓒAFPBBNews = News1

Q. 경기 막판 수원 FC 스트라이커 싸박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싸박의 오프사이드를 확인하는 그 짧은 시간이 대단히 길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내가 (정)승현이에게 바로 물어봤다. 승현이가 “오프사이드 확실하다”고 했다(웃음). 믿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났다. 이 상황만 넘기면 승리를 자신했다. 지금 생각해도 조마조마한 순간이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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