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성균이 혈액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직접 약초를 캐러 산속으로 향했다. 아내를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내를 위해 강원도 산골에서 생활 중인 나성균의 모습이 공개됐다.
“꼭 살리고 싶다”…아내 위해 약초 찾아 산속으로
이날 방송에서 나성균은 험한 산길을 오르며 약초를 찾았다. 그는 “제가 꼭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이렇게 고생해서 왔고, 이걸 꼭 달여서 먹이고 싶습니다”라며 간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게 면역력에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며 상황버섯과 말굽버섯을 캐는 데 집중했다. 약초를 발견한 순간 그는 “이걸 꼭 집사람에게 먹이려고 한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를 위해 산골 생활 선택”…달라진 나성균
산골 집으로 돌아온 그는 “와이프가 아파서 여행도 할 겸, 산속에서 좋은 약초를 구하려고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바쁜 배우 생활로 가정을 돌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나는 늘 방송국에서 생활했다. 성우 시절부터 출근하다시피 지냈고, ‘한지붕 세가족’ 촉새 역할로 유명해졌다. 그때는 연기에 몰두하느라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는 “부엌에 들어가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지만, 지금은 집안일도 자연스럽게 한다”며 아내를 위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혈액암 진단,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아내의 고백
나성균의 아내는 “아들이 12월에 결혼식을 올리는데, 그때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며 충격적인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녀는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며 암 투병 과정의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에 나성균은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아내의 병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심정을 고백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성균은 아내가 잠든 사이 조용히 집안일을 했다. 그러던 중 집 초인종이 울리자 그는 급히 뛰어 들어왔고, 아내는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기운이 달려 실수할까 봐”라고 말했다.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나성균은 안도하며 “항암 치료를 받다 보니 뇌경색 증세까지 생겼다. 이건 뇌경색 치료 주사다”라며 힘든 투병 과정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를 위해 뭐든 하겠다”…사랑과 헌신
나성균은 아내를 위해 산골 생활을 택하고, 약초를 찾아다니며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내가 집안일도, 아내 간호도 다 할 수 있다”며,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한편,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 부부의 이야기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