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 세계를 또 한 번 확장한다. 오는 16일 발매되는 미니 2집 ‘Echo’를 통해서다.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을 포함해 밴드 사운드 기반의 7개 트랙이 예고됐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팝부터 브릿 록, 팝 펑크, 컨트리 록, 발라드 팝, 얼터너티브 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다.
진의 음악적 방향성이 선명하다. 밴드 음악이라는 공통된 결을 유지하면서 결코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그의 도전이 돋보인다. 아날로그 감성의 밴드 사운드가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그의 갑작스러운 등판도 아니다.
진의 밴드 음악 여정은 지난 2022년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에서 시작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탄생한 이 곡은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서서히 고조되는 신스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그 특유의 감성이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곡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보컬리스트 진’의 면모를 빛냈다.
진은 2024년 발표한 솔로 앨범 ‘Happy’에서 본격적인 ‘록스타’ 면모를 뽐냈다. 폭넓은 음역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평받아온 그는 경쾌한 로커빌리(Rockabilly) 스타일의 곡 ‘I’ll Be There’ 등을 통해 자신의 뚜렷한 음악 취향과 개성을 드러냈다.
다양한 밴드 기반의 곡들에서 진의 감성적인 보컬은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성과 단단함을 동시에 지닌 그의 목소리는 밴드 음악의 멜로디와 감정을 풍성하게 살리면서 곡에 힘을 더했다.
‘Echo’는 진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실히 잇는 동시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완숙 단계에 이른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7곡의 하이라이트 멜로디만으로도 “그의 음악 스펙트럼 확장과 성장이 느껴진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가 이 앨범 다수의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점도 기대를 모은다. 밝고 희망찬 면모와 어우러진 그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가 어떠한 큰 울림(echo)을 전할지 주목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