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팔 각도’에서 해법 찾아야 한다 [정민태의 Pitching]

사진설명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3)는 확실히 지난해와 올해 투구폼에 많은 변화가 있다. 그 변화가 안정적인 에이스를 그저 그런 투수로 만들었다.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팔 각도를 돌아봐야 한다.

26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와 KIA가 3-3으로 비기면서 승패 없는 노디시전이다. 기록 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좋지 않았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7개의 4사구를 내줬다. 이유는 공을 던지는 순간에 팔이 처져있었다. 지난해 팔 각도보다는 옆으로 확연히 처져있었다. 팔이 벌어지면서 공을 던지는 모양이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팔이 돌아가는 위치가 왼쪽 다리를 디딜 때, 다리 쪽으로 팔이 붙지 않고, 옆구리 쪽으로 팔이 붙어서 나오는 형상이다.

롯데 스트레일리의 투구 장면. 최근 들어 팔이 벌어져서 던지는 장면이 많다.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 스트레일리의 투구 장면. 최근 들어 팔이 벌어져서 던지는 장면이 많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경우 제구에 문제가 생기는 건 필연적이다. 물론 제대로 던질 때도 있는데, 이 때는 타점이 정상적이었다. 공을 때리는 순간에 손가락이 눌러지는 맛이 아니라 밀리는 맛이 난다. 그러다 보니 하이볼로 뜨는 공이 많았다. 뜨는 공이 많아서 의식적으로 낮게 던지려고 하니 손을 엎어서 던지는 공도 많았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치고 있는 스트레일리다. 아마 지난해 투구폼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일리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KIA 선발 이의리(19)는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실망스런 피칭을 펼쳤다. 이의리의 문제는 제구다. 이는 이전에도 설명했지만, 디딤발인 오른쪽 발 스탠스가 크로스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는 피칭이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릴리스를 끌고 나와야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기에 단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체력 소모도 크다.

이날도 이의리의 공은 전반적으로 바깥쪽으로 빠졌다. 앞으로 끌고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공을 때리다 보니, 공이 거의 다 빠진 것이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다 팔스윙이 짧아지면 스피드가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이의리의 변화구나 직구의 속도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발이 크로스가 되면서 체력소모 문제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제구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날도 4사구가 6개였다.

사이드암 투수나, 언더핸드 투수의 경우도 과거 발을 크로스해서 던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탠스를 일정하게 가게 지도하고 있다. 과거 이의리와 같은 장원삼의 경우도 그랬다. 크로스를 해서 던지다가 결국엔 힘이 들어가니 일정하게 발이 나갔다. 이의리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던질 필요가 있다.

롯데 진명호는 볼넷 2개를 주고 내려갔는데, 첫 번째 볼넷을 주고 표정이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투수는 볼넷을 주더라도 마운드 위에서는 자신있는 표정이 중요하다. 물론 맞더라도 볼넷을 내주는 건 좋지 않다. 결국 진명호의 볼넷이 3-3 동점으로 연결됐다.

KIA 장현식은 이전 힘으로 던지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안정감을 더욱 찾는다면 필승조에서도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사실 양 팀이 모두 다 진 경기다. 양 팀 모두 볼넷을 너무 많이 내줬다. 이런 경기는 전문가도 그렇고 팬들에게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다. 좀 더 공격적인 승부를 통해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