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의 괴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41.세이부)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마쓰자카는 19일 매트 라이프 돔에서 열리는 닛폰햄전을 앞두고 은퇴 기자 회견을 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하며 은퇴 경기를 할 예정이다.
은퇴 기자 회견을 하는 마쓰자카. 사진=세이부 SNS
마쓰자카는 마지막 인사에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자신에게 비판을 쏟아냈던 안티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쓰자카는 "지금까지 지지해 준 가족에 감사한다. 아내도, 아이도, 부모님도 그렇다. 야구 인생에 관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안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칭찬해 달라는 질문에는 "선수 생활 후반부에는 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것을 칭찬하고 싶다. 좀 더 일찍 그만두어도 좋을 타이밍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성기 같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시기가 길고 힘들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지만 잘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동안 맞거나 비판받는 것에 힘을 주고 되받아치려고 했지만 결국 참지 못했다. 마음이 부러졌다고 할까, 받아들이고 되받아칠 힘이 더 이상 없었다"고 말해 그동안 정신적인 데미지가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작년 초에 오른팔의 저림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든 던질 수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긴급사태가 선포되고, 훈련도 치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가운데, 증상이 악화됐다. 가능하면 수술은 받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거의 매일같이 등, 목의 통증이나 팔의 저림이 나타나 잘 수 없는 날이 계속 되어, 정신적으로 져버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쓰자카는 1980년 9월 13일 도쿄도 출신이다. 요코하마 고등학교 당시 3학년 때 고시엔 봄.여름 대회 연패를 이뤄냈다.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 첫 해부터 16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최다승에 빛났다.
최우수 평균자책 2회, 다승 3회, 탈삼진 4회, 신인왕, 사와무라상, 베스트 나인 3회, 골든 글러브상 7회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