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올 시즌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들어 타격감이 주춤한 LG 김현수(33), 두산 김재환(33)에게는 앞선 두 경기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다.
LG와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두산이 5-1, 2차전은 LG가 9-3의 승리를 챙긴 가운데 3차전에서는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승부는 어떤 팀이 타격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앞선 1, 2차전 모두 주축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기울었다.
LG 트윈스 김현수(왼쪽),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MK스포츠 DB
중심 타선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에서 LG는 김현수, 두산은 김재환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침묵을 깨느냐가 관건이다.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좋은 타구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5일 2차전 역시 LG는 대승을 거뒀지만 김현수는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7회초 행운의 내야 안타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김재환은 7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김현수보다 페이스가 더 좋지 않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듯 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 시작 이후 LG 투수들에게 고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와 김재환 모두 3차전에서 맞붙을 선발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현수는 3차전 두산 선발투수 김민규(22)에게 최근 2년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넷 2개를 골라내기는 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환은 3차전 LG 선발투수 임찬규(29) 앞에서 더 작아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매우 약했다. 이 기간 임찬규에게 뺏어낸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기는 했지만 타격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이후 김현수는 3번, 김재환은 4번으로 타순이 고정됐다. 양 팀 사령탑이 3차전에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선수가 어떤 성적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게임 흐름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LG는 김현수, 두산은 김현수의 타격이 폭발해야만 3차전 종료 직후 오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파트너가 돼 대구행 버스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