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 "김현수도 외부 FA도 잡고 싶다. 그러나..."

"김현수는 당연히 잡는다. 여기에 외부 FA까지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이 스토브리그 운영 방침을 밝혔다. 내부 FA인 김현수를 잔류 시키는 것은 물론 공격력을 갖춘 외부 FA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들이 보다 많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 차 단장의 1차 목표였다.

차명석 LG 단장이 "김현수는 물론 외부 FA도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오버 페이까지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재현 기자
차명석 LG 단장이 "김현수는 물론 외부 FA도 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오버 페이까지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현수는 LG에 없어선 안될 자원이다. 비록 올 시즌 성적이 양에 차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정도 레벨의 선수를 쉽게 구할 수는 없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285 17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적지 않았지만 타율이나 홈런은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였다.

출루율 0.376, 장타율 0.435를 기록하며 OPS가 0.811을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장타력이 아주 빼어났던 것도 아니고 대단한 출루 능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모든 부문에서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기록을 남겼다.

차 단장은 "김현수의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다. 선수 스스로도 자신의 기록이 성에 차지 않았을 것이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팀 내에서 김현수 만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현수가 빠지면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김현수는 우리가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선수다. 김현수를 빼앗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단장의 공격력 강화 방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외부 FA로도 시선을 돌려 새로운 전력을 보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차 단장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FA에 관심이 많다. 시장이 형성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LG는 부실한 공격력 탓에 고전을 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8위였고 팀 타점도 621개로 8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 역시 0.368로 8위였다. 공격 지표 대부분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형종 이천웅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전체적인 타격 능력이 떨어졌다. 문보경 문성주 이영빈 등 가능성 있는 젊은 피들을 발굴한 것은 소득이었지만 꾸준하게 팀의 줌심을 잡아줄 만한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LG가 외부 FA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이형종과 이천웅이 내년 시즌 재기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 유망주들의 성장도 언제든 벽에 부딪힐 수 있다. 보다 검증 된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이유다.

그러나 차 단장은 '오버 페이'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현수도 외부 FA도 한정된 예산 안에서 움직일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차 단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지난 2년간 300억 원에서 400억 원의 적자가 났다. 우리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FA를 잡으려면 모기업에서 예산을 지원해줘야 한다. 큰 적자를 보고 있는 야구단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예산 수준에 따라 몸값 책정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 단장은 올 FA 시장에 전체적으로 찬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적자 폭이 커졌기 때문에 타 구단도 FA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차 단장은 "새롭게 창단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SSG 정도를 제외하면 예산 확보가 다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FA 시장에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그들에 대한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구단이 움추러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작 가격이 그리 높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LG도 그런 기조에 발을 맞춰 갈 수 밖에 없다. 김현수와 외부 FA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기는 하겠지만 오버 페이까지 하면서 잡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과연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일단 김현수를 잡은 뒤 원하는 외부 FA를 희망하는 몸값에 잡을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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