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에 머물러 있는 KBO 홈페이지, 도대체 왜?

홈 페이지는 기업과 단체의 얼굴이다.

인터넷이 주류로 자리잡은 이후 각 기업과 단체는 홈 페이지 단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기업과 단체를 상징하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KBO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KBO의 얼굴인 홈 페이지는 지난 11월18일에 멈춰 있다.

KBO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4차전에 머물러 있다. KBO리그가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KBO 캡쳐
KBO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4차전에 머물러 있다. KBO리그가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KBO 캡쳐
현재 KBO 홈 페이지의 첫 화면은 18일에 치러진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알리는 성적표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다. 29일에는 부문별 시상식과 MVP, 신인왕 시상식이 동시에 열렸음에도 KBO 홈 페이지에선 잔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수상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 소감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뿐 KBO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KBO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단 통합 마케팅이다. 메이저리그의 MLB 닷컴 같은 조직을 꾸리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홈 페이지 관리는 일반 구단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 시리즈가 끝난 뒤 FA 공시, 부문별 및 신인왕,MVP 시상식 등이 열렸지만 전혀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KBO 최대 축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KBO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그 정보들을 전혀 알 수 없다. 그냥 언론 보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 마케팅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KBO는 언론 보도 못지 않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MVP만 해도 그렇다. 어떤 선수가 어느 정도의 득표를 얻었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지만 KBO는 모든 구단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나 다름 없다. 그 몫을 제대로 해내려면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홈 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어야 한다.

이미 구문이 돼 버린 한국시리즈 결과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은 직무 유기라 할 수 밖에 없다.

통합 마케팅의 첫 걸음은 홈페이지 개편이 될 수 있다. KBO기 대표하는 홈 페이지가 KBO는 물론 각 구단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공간이라는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언론 보도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로 홈 페이지가 운영돼야 한다. 그 기반 위에 통합 마케팅도 힘을 얻게 될 수 있다.

11월18일에 머물러 있는 KBO 홈페이지는 KBO가 팬 서비스를 생각하는 수준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증거라 할 수 있다. 하루 빨리 최신 소식으로 업데이트 된 KBO 홈 페이지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히 그 몫을 해낼 수 있는 여력과 힘이 있는 조직인 만큼 더 이상의 직무유기는 하지 않길 바란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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