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부 FA 김현수를 최대 6년 115억 원에 잔류 시키며 큰 틀의 FA 문제는 모두 해결 했다.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한 기본 틀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외국인 선수 선택 문제는 내야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숙제가 담겨 있다.
큰 틀의 FA 문제를 정리한 LG가 다음 스텝을 앞두고 있다. 내야 보강을 위해 또 다른 FA인 황재균 영입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외야에 비해 내야의 공격력이 떨어진다. 내야수들의 타격 능력이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수비에선 안정감을 보일 수 있지만 공격에 대한 기대치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내야수로 보강하려는 움직임도 갖고 있다. 현재 외야 1명 내야 1명으로 리스트를 좁힌 뒤 선택을 앞두고 있다.
아직 어느 쪽으로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내야수를 구하는 것이 빠른 길이지만 타격 능력이 뒷받침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내야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량 파악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무조건 공격력을 본다는 계획이다. 외야수는 차고 넘치지만 외야 전력의 타격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면 외야수를 선택한다는 것이 LG가 세운 원칙이다. 그만큼 공격력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내야 외국인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 FA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황재균(34)이라는 공격력 좋은 내야수가 남아 있다.
황재균은 아직 원 소속 구단인 KT와 협상 중이다. 양 측의 의견 차가 다소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일단 김현수를 잔류 시키는 것이 최우선 방침이다. 김현수 잔류가 확정 되면 그때 가서 시장 상황을 좀 알아 보겠다. 아직은 황재균에게 관심이 있다 없다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이 그 타이밍이다. 황재균의 시장 가격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를 파악할 시간이 왔다.
FA 시장은 이미 과열될 대로 과열 됐다. 대형 FA들의 거취는 대부분 결정된 상황. 이제 달아오른 시장이 중.소형 FA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황재균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너무 부담스러운 조건이라면 LG는 발을 담그지 않을 것이다. 이미 FA 시장에 200억 원 가까운 돈을 쓴 만큼 추가 과다 출혈은 LG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이 "황재균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그때 가서 지켜보겠다"고 말한 이유다.
보상 선수 유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LG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했지만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많은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FA를 과도하게 잡으면 그 중 한, 둘은 팀을 떠나게 될 수 있다. 어느 쪽이 더 손해인지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한다.
황재균은 4년 전 88억 원의 조건에 KT와 계약 했다. 황재균은 내년에는 만으로 35세가 된다. 에이징 커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타격 능력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버 페이를 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LG가 생각하는 황재균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황재균은 LG가 감수할 수 있는 수준 안에 있는 선수일까. 황재균의 적정 시장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