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이번에는 센터로 나섰다. 그는 이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경기에서 132-123으로 승리, 5연패에서 벗어났다.
막판에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경기는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접전으로 진행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이크를 잡은 르브론은 "어떤 프로 종목이든 이기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마찬가지다. 그들도 드래프트에서 지명됐거나 FA 계약을 한 선수다. 다 이유가 있어서 뛰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센터로 출전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이날 르브론은 센터로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주전 센터 앤소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스몰 라인업을 택하면서 그를 센터에 배치한 것. 39분 27초를 소화하며 32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센터는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에도 공을 직접 다루거나 윙 포지션에 있었다. 한 번도 팀에서 제일 키 큰 선수였던 적이 없었다"며 어린 시절까지 포함해 센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섯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거나 최소한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센터 출전이 자랑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어떤 스타일의 경기라도 다 소화할 수 있다. 19년간 리그에서 뒤면서 커리어 내내 공격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만약 빅 라인업이 필요할 때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스몰 라인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에 맞춰 성공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게임은 1차원이 아니다"라며 다른 스타일의 경기도 적응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브론은 또한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 커리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금이 19번째 시즌이고 19시즌을 더 뛰지는 못할 것이다. 확실히 절반은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지켜보겠다. 내 몸과 내 마음이 어떤 상태로 이끌어갈지 지켜보겠다. 몸과 마음이 여전히 싱싱하다면 계속 뛸 수 있겠지만 결국 농구가 말해줄 것이고 내 몸이, 내 마음이 (언제 그만둬야할지) 말해줄 것"이라며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르브론을 센터로 활용하는 스몰 라인업은 이날 레이커스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였다. 팀 동료 카멜로 앤소니는 "휴스턴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뭐든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뭐든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당분간 결장할 상황에서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러셀 웨스트브룩은 "무엇을 해야할지는 경기가 말해줄 것이다. 현재 리그 상황을 봤을 때 스몰 라인업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스티븐 사일러스 휴스턴 감독은 "상대는 베테랑 팀이고, 해야 할 플레이를 계획대로 소화했다. 위대한 선수들이 위대한 플레이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