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앞서 ‘말춤’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홍원기 감독은 흐뭇하게 푸이그를 바라봤다.
11일 오후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앞서 선수들은 새롭게 합류한 푸이그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를 환영했다.
둘도 새로운 동료들 앞에서 팀원이 된 신고식을 마쳤다. 관심을 모았던 푸이그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인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화끈한 댄스 신고식을 선보였다. 전날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키움 푸이그는 11일 오전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앞서 진행된 팀 미팅에서 익살스럽고 깜찍한 말춤으로 동료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말 춤추는 푸이그. 사진(고흥)=김영구 기자
팀 합류 2일 차이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했다. 키움 선수단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
푸이그는 전날(10일) 자가격리 해제 후 팀 훈련을 소화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게 마치고, 숙소로 들어갔다. 사실 푸이그의 10일 훈련 합류는 의무 사항은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가 (합류를) 자청했다. 그 동안 격리돼 개인훈련만해서 그냥 쉬라고 했는데, 무리 안하는 선에서 조절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은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물론 훈련 강도는 조절한다. 홍 감독은 “워밍업 수준으로 하고, 점점 정상 궤도에 올라가면 된다. 시즌 개막 때까지만 100%를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푸이그와 첫 대면한 홍 감독은 “손이 크고 두툼했다”며 믿음직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도 “느낌이 좋다”며 “겉으로 풍기는 포스가 이전 외국인 선수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물론 푸이그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악동으로 유명했다. 홍 감독은 “야생마와 순한 양이 섞였으면 한다. 다만 푸이그의 성격 자체는 순수한 것 같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그라운드에서의 열정과 순수함이 잘 섞인다면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초반 거센 바람에 날씨 덕을 보지 못했던 키움이지만 푸이그가 합류한 10일부터 고흥 날씨가 따뜻해졌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11일) 날씨가 가장 좋다. 바람도 불지 않고, 따뜻하다”며 “푸이그가 좋은 기운을 가져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