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해 우승 팀이다. 하지만 약점을 찾기 힘든 완전 무결한 팀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포수 부문에선 약점이 드러난다.
든든한 백업 포수였던 허도환이 FA로 LG 유니폼을 입게 되며 포수 부문에 고민이 생겼다.
kt 신인 포수 안현민이 스프링캠프서 불펜 피칭을 받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나 kt는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기가 좋지도 않고 내부 전력에서 키울만한 여력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포수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지 않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어렵다. 모든 팀들이 선수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장 포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현재 우리 팀이 보유하고 있는 포수들로도 충분히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시즌 포수를 쓰려면 최소 3명 정도의 1군급 실력의 포수가 있어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수는 주전 포수와 확실한 백업 포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제3의 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포수는 부상 위험도가 높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1,2번 포수의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3번째 포수가 확실하게 뒤를 받히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트레이드 철수를 선언한 kt는 포수 자원이 충분히 갖춰져 있을까.
kt는 장성우라는 확실한 1번 포수가 있다. 포수로서 안정감이 날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 지고 있는 포수다. 의심에 여지가 없는 1번 포수다.
그러나 2번 이후로 넘어가면 다소 불안한 구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kt 2번 포수는 김준태다. 타격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지난 해 타율이 0.195에 불과했다. 은근히 잔부상이 많아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감점 요인이다.
수비에서도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백업 포수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3번 포수는 경쟁이 나름 치열하다.
지난 해 상무에서 제대한 경상대 출신 고성민이 일단 첫 손 꼽힌다. 하지만 지난 해 퓨처스리그서도 타율이 0.111에 그쳤다. 아무리 수비가 강조되는 포지션이라고 해도 타격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이 밖에 청소년 대표 출신 조대현이 있고 문상민도 3번 포수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엔 신인 안현민이 급속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일찌감치 3번 포수로 점찍어 놓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안현민은 만만찮은 공격 능력을 갖고 있어 kt 백업 포수들의 약점을 단박에 만회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1군 스프링캠프 합류도 경험을 쌓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졌었으나 실력으로 코칭 스태프의 눈에 띄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안현민이 타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3번 포수 자리에 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나아가 2번 포수까지 맡아줄 수 있다면 kt 입장에선 금상 첨화다.
이처럼 kt는 포수 예비 전력에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성우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백업 포수 이후로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드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내부 성장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kt는 백업 고민을 지울 수 있는 포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통합 우승 2연패 도전에 빼 놓을 수 없는 체크 포인트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