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는 지난해 14승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킹험도 10승으로 제 몫을 했다. 카펜터는 5승에 그쳤지만 퀄리티스타트 12회, 31경기 170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3.97로 꾸준함을 보여줬다.
문제는 4, 5선발이다. 한화는 김민우, 킹험, 카펜터 외에 지난해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김기중과 윤대경 두 사람뿐이었다. 한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시킬 자원이 많지 않았다.
다만 윤대경, 김기중 모두 수베로 감독이 부여한 선발등판 기회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대경은 정규시즌 중 보직이 갑작스럽게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바뀌었지만 9경기 34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기중도 12경기 48⅓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값진 경험을 쌓았다.
관건은 윤대경과 김기중이 시범경기 기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수들이 예년에 비해 한층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 만큼 수베로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해내야 한다.
수베로 감독이 시범경기 시작에 앞서 젊은 선수들의 경기 결과보다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윤대경, 김기중 모두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게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