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했다면서…’ 고척돔 뜬공에 巨人 자멸 [현장스케치]

2022시즌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어이없게 패하고 말았다. 돔구장 뜬공을 야수들이 놓친 게 패인이 됐다. 더욱이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이 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부분이기도 했다.

롯데는 3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막 2연전을 정조준했다. 전날(2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2로 기분좋게 이겼던 롯데였다.

이날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뽑았고, 키움에 1-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두 점을 뽑아 3-3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끈적끈적하게 변한 ‘뉴롯데’가 2022시즌 초반을 강타하는 듯 했다. 과거 어이없는 실책, 무기력한 플레이는 싹 사라졌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0회 말 1사에서 롯데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피터스가 키움 푸이그의 높이 뜬 타구를 잡지 못해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0회 말 1사에서 롯데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피터스가 키움 푸이그의 높이 뜬 타구를 잡지 못해 2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하지만 연장 들어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10회말 키움 공격이었다. 롯데는 8회 2사 후부터 임시 마무리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4일이 휴식일이라 총력전이었다. 2연승에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이정후를 잡아 1사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타구를 크게 퍼올렸다. 평범한 플라이였다. 그러나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DJ 피터스가 타구를 잃어버려 타구는 그대로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포기하지 않았던 푸이그는 야생마처럼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기록은 우익수 앞 2루타였다.

결국 후속타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3-4로 롯데의 패배였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안치홍과 피터스의 수비다. 피터스야 고척돔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타구 판단이 안됐을 수 있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과의 호흡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서튼 감독은 뜬공 수비 훈련을 언급했다. 신인 외야수 조세진이 1번 우익수로 출전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서튼 감독은 “김평호 코치가 20분 정도 외야수들을 데리고 훈련했다. 다양하게 펑고를 치면서 공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각도도 보고 좌중간, 우중간으로 (펑고를) 쳐서 익숙하게 하는 훈련도 했다”며 “지금도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신있게 뜬공 수비 훈련을 했지만, 결국 뜬공 판단을 잘못해 어이없게 패하고 말았다. 변화를 예고했던 롯데의 김샌 패배였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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