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두산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현승(34)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왔다. 이현승은 2016시즌 25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지킨 우승 마무리 투수다.
2군에서의 조율을 마치고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아직 보직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이현승이 1군 복귀전서 1볼넷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무한대. 하지만 아직 그의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현승은 26일 잠실 LG전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한 타자를 맞아 볼넷을 내줬다. 이 주자가 득점을 하며 이현승의 실점이 올라갔다. 평균 자책점이 무한대가 됐다.
그러나 일단 건강한 몸으로 복귀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결과 보다는 이현승의 몸 상태가 중요했다.
아프지만 않다면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투수임을 이미 지난 해 증명한 바 있다.
퓨처스리그서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무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를 확인 시켜주었던 이현승이다. 1군에서의 첫 등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투수임은 증명해 보였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첫 경기서 평균 137km를 기록했다. 지난 해의 140km 보다는 약 3km정도 떨어진 수치였다.
하지만 좀 더 투구를 이어갔다면 구속은 좀 더 오를 수 있었다. 또한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기본 구속만 확보 된다면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투수다.
그동안 잔 부상이 잦으며 어려움도 크게 겪었었다. 하지만 건강하기만 하다면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지난 해 이현승은 38경기에 등판해 5승1패7홀드,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그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두산이다.
A해설 위원은 "이현승은 아프지만 않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력임을 지난 해에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등판이 거듭될 수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아프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마운드에서 투수들의 수요가 많은 팀이다. 필승조도 부족하고 추격조도 부족하다. 어느 쪽이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몫을 이현승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운드의 중심은 아니지만 옆에서 힘을 보태는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현승이다. 당장 은퇴 경기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도 놀랍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현승은 자신의 실력으로 아직 그 시간이 가까이 와 있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현승이 두산 마운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