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AG 유격수 고민? 감독은 안재석도 보고 있다

“국대 SS 후보 없어 고민이다. 두산 유격수 수비를 보러 왔는데...”

류중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의 선수단 선발 최대 고민은 유격수 포지션이다.

지난 4월 만난 류중일 감독은 “내 기준이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젊은 선수 가운데 쓸만한 유격수 후보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과거 대표팀은 완성형 유격수들이 내야를 지켰다. 당대 리그에서도 쟁쟁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0순위 과제는 ‘세대교체’다. KBO와 KBO 기술위원회는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제외하면 만 24세 이하 혹은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로 전원 선발하기로 했다. ‘뜨거운 감자’가 될 AG 유격수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두산의 우투좌타 내야수 안재석(20)이다.

2021 두산 1차 지명 안재석은 고교시절부터 공수겸장의 대형 선수로 꼽혔다. 신장 185cm, 85kg의 당당한 체형에 빠른 발, 강한 어깨, 수비 센스까지 유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의 매년 1차 지명에서 투수들을 뽑아왔던 두산이 귀한 지명권을 쓴 것만으로 그 기대를 알 수 있다.

그런 기대대로 올해 두산의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28경기 타율 2할4푼3리, 3도루 5득점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수비력 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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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은 “예전엔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캠프때부터 본인의 스윙대로 치게 했더니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수비에서 움직임도 좋다. 타석에서 결과를 가지고도 주춤한 면이 있었는데 이젠 자신이 있어 보인다. 그러면 야구도 더 늘 수 있다”며 안재석의 성장세에 흡족함을 전했다. 무엇보다 안재석은 류중일 감독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4월에도 잠실구장을 방문했던 류 감독은 안재석의 수비력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당일 훈련을 참관하지 못해 취재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류 감독님이 한 번 보셨다. 또 몇 번 안재석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지난번에도 물어보시기에 ‘경기 뛰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유격수로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국가대표로 뛴다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발탁을 기대하기도 했다.

부족한 타격 지표를 끌어올리는 것.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 보여주는 게 안재석의 AG 발탁 과제가 될 수 있다. 현재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선배 유격수들보다 안재석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엔 5월 남은 기간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면서 현재 6개 실책을 범하고 있는 내야 수비 안정감을 더 높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특히 유격수라면 비슷한 성적에선 수비력이 더 뛰어난 선수를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재석까지 가세한 AG 대표 유격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분위기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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