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23)은 지난 2021시즌 도루 1위다. 무려 4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40개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최원준을 제쳤다. 키움의 첫 도루왕이다. 그런 그가 이번 2022시즌에도 도루 1위에 오르며 백투백 도루왕을 노리고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 출루와 장타에 대한 갈증이 유독 심하다. 장타율은 0.336으로 전체 7위, 출루율은 0.29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이 안 된다. 그렇기에 KBO리그 최고의 빠른 발을 자랑하는 김혜성의 존재감이 크다. 단순 안타만 쳐도 언제든지 2, 3루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루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출루만 하면 득점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김혜성의 가치는 높다.
키움 김혜성(23)이 지난 8일 SSG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런 김혜성에게 이번 시즌 도루왕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다. 현재 10개를 기록하며 13개를 기록 중인 김혜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는 1위에 올라 있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선 3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14일 kt 위즈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인 3도루를 기록하며 역전했지만 김지찬은 분명 위협적인 상대인 건 사실이다.
15일 kt전을 앞둔 시점에서 김혜성을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그는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경쟁보다는 팀을 위해 달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눈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도루왕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한편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키움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 타율 0.282 42안타 1홈런 19득점 15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0.327도 0.372를 기록 중인 이정후 다음으로 높다. 야시엘 푸이그가 타율 0.219 30안타 4홈런 18득점 12타점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혜성은 “몸 관리를 잘하고 있고 또 시즌은 길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 앞으로 뛰어야 할 경기가 많기 때문에 천천히 집중해서 잘해보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