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홈런` 페레즈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 [현장인터뷰]

시즌 열한 번째 등판만에 첫 피홈런을 허용한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마틴 페레즈(31)는 흔들림없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페레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42에서 1.56으로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느낌은 좋았다. 볼넷 때문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6회까지 던지며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상대 타자들이 스윙을 낼 것이라 생각한 공들에 배트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것 때문에 볼넷이 나온 거 같다. 그것 빼고는 다 좋았다"며 이날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마틴 페레즈는 이날 경기에서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마틴 페레즈는 이날 경기에서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3회 만루 위기에서 벗어나며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그는 "이전보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고, 경험도 풍부해졌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고 있다"며 위기관리 능력의 비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완봉승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투구"라며 이날 페레즈의 노력을 칭찬했다. "특히 경기 초반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좁았다. 이것 때문에 투수도 약간 힘들어했다. 여기에 상대 타자들도 정말 잘했다. 투수로 하여금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게 만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선발을 칭찬했다.

페레즈는 이날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피홈런을 내줬다. 이번 시즌 첫 피홈런으로 66 1/3이닝만에 내준 피홈런이다. 레인저스 구단은 이것이 구단 역사상 마이크 폴(1972년, 100 2/3이닝) 프란시스코 코데로(2004년, 70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11경기에서 1.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2005년 케니 로저스(1.65)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시즌 첫 11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페레즈는 "브레이킹볼이 약간 높았다"며 홈런을 맞을만한 공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똑같은 루틴과 함께 다음 등판도 똑같이 준비하겠다"며 다음 등판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텍사스는 이날 페레즈의 호투에도 5-6으로 졌다. 9회초 3실점한 맷 부시의 블론세이브가 아쉬웠다.

우드워드 감독은 "운도 없었지만, 공을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며 9회 부시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수아레즈와 승부를 피할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던질 수만 있다면 좋은 승부라 생각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는 졌지만, 신인 에제키엘 듀란이 데뷔 첫 안타에 이어 첫 홈런을 기록한 것은 기쁜 일이었다. 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애타게 기다렸던 순간"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첫 안타와 첫 홈런 기념구를 나란히 챙긴 그는 "집안 특별한 곳에 전시할 것이다. 어머니에게도 보여줄 것"이라며 기념으로 간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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