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무려 402타석을 3루수로 출장하며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한국 프로야구를 책임질 수 있는 대형 3루수의 출현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평론가들은 물론 팬들도 설레게 했었다.
한화 노시환이 최근 1루수 기용이 늘고 있다. 노시환과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선 보다 많은 3루수 출장이 필요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런 노시환이 최근 종종 1루수로 기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잔부상도 있고 팀 내 역학 관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 된다. 하지만 노시환은 좀 더 많은 이닝을 3루수로 소화해야 한다. 아직 갈 기리 먼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1루수로는 5타석에 들어서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벌써 38타석을 1루수로 나섰다. 지난 해 수치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1루수로도 함께 활용하려는 벤치의 의도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목소리가 전해질 수 있다면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 노시환은 3루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3루 수비에서 아직 약점이 드러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노시환은 특히 송구에 약점을 갖고 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제대로 된 송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온다.
노시환이 지난 해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3루 수비, 특히 송구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기술 위원 중 한 명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노시환을 대표팀에 백업 요원으로 뽑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백업 요원은 가급적 수비가 되는 선수를 뽑자는 의견에 밀리고 말았다. 노시환은 수비에서 약점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확하지 않은 송구 능력이 마이너스가 됐다. 개인적으로 송구 능력만 개선 된다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송구 능력은 자꾸 던져봐야 기량이 향상된다. 수비 훈련 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계속 많은 경기를 뛰며 이런 저런 공들을 던져봐야 제대로 된 송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금 한가하게 1루수로도 활용할 때가 아니다. 김태연도 키워야 하고 전체적으로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때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시환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선수다. 아직 시즌 타율 3할을 기록한 적도 없다. 포지션에 혼선을 주는 것 보다는 한 포지션으로 꾸준히 기용하며 기량을 키워야 한다.
이제 3루수로는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부 시선은 여전히 노시환은 송구가 약한 선수다. 약점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기 전까지 던지고 또 던져야 한다.
하화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성장도 대단히 중요한 팀이다. 그리고 노시환은 3루수로서 아직 완성형 선수라를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가 좀 더 3루에 고정돼 경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벤치 나름의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해법의 첫 단추는 '노시환=3루'에서 시작돼야 한다.
부상이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프면 1루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거듭 말하지만 노시환은 3루수로 더 꾸준하게 기용돼야 한다. 3루수에 걸맞는 수비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장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 다 됐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노시환에게는 보다 많은 3루수 출장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노시환 정도 능력이 되는 3루수를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면 더욱 노시환에게는 3루를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