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외인’ 가르시아가 LG에 불러올 내야 지각 변동

LG 트윈스 내야진도 무한 경쟁을 시작한다. 그 키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30)가 쥐고 있다.

이달 중으로 LG에 합류할 가르시아는 201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가르시아는 4일까지 시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1경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3을 기록했다.

우선 가르시아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타격 성적이다. 가르시아는 인터내셔널리그에서 OPS 1위(1.013)를 기록한 채로 한국으로 넘어오게 됐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또한 가르시아는 상대적으로 투수가 유리한 경향이 있는 리그에서 타율 0.295/ 출루율 0.394/ 장타율 0.619라는 이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무조건적인 보증은 아니지만 계약 직전 트리플A 성적이 뛰어난 경우, KBO리그에서 활약이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시즌 중 교체 영입인 만큼 LG가 가르시아에게 기대하는 것도 빠른 활약이다.

류지현 LG 감독 또한 “현재 트리플A 성적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으면 좋겠다”면서 “시즌 중간에 들어오기 때문에 빨리 적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가르시아에게 기대되는 두 번째 요소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스위치 타자라는 점이다.

올 시즌 가르시아는 소속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3루수-2루수-1루수-좌익수까지 총 4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지명타자로도 출전했다. 올해 비중은 3루수가 26경기로 가장 많고 나머지 포지션은 2~4경기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커리어 전체를 보면 어느 한 포지션에 치중되지 않은 유틸리티플레이어다.

가르시아는 마이너리그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2루수로 가장 많은 153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85경기의 3루수, 50경기의 유격수, 25경기의 좌익수, 12경기의 지명타자, 10경기의 1루수 순으로 출전했다. 마이너리그 경기 기록이 많지 않은 것은 이탈리아계인 부인과 함께 이탈리아로 이주해 이탈리아 독립리그에서 한동안 뛰었기 때문이다.

단 한국에선 외야수로 뛰는 장면은 많지 않을 전망. LG는 가르시아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생각하고 있다. 계약 직후 류지현 감독은 “일단 외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격수도 가능하다. 오지환의 피로가 누적됐을 때 그런 부분을 덜어줄 수 있다. 포지션 운영의 활용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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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류지현 감독은 7일에는 가르시아에 대해 “3루수가 될지, 2루수가 될지, 1루수가 될지, 유격수가 될지 아직은 모른다”며 내야 전체 포지션에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한국 필드 적응 여부와 수비 모습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가르시아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미국 누적 기록에서 가르시아는 2루수 수비는 평균 수준, 유격수와 1루수로는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부터 많은 경기를 뛴 3루수는 통산 실책률이 0.873으로 아쉬움이 있다. 현재 포지션이 3루수지만 오히려 2루수-유격수-1루수로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 이유다.

또한 가르시아가 좌타석과 우타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위치 타자라는 점도 LG 라인업에 탄력을 더한다. 물론 좌타석이 메인인 타자지만 상황에 따라서 우타석에 설 수도 있는 건 분명한 장점이 있다.

트리플A를 평정하고 돌아온 멀티 외인의 등장이 LG 내야에도 새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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