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팬들과 함께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팬들이 주인공인 올스타전인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각각 드림 올스타(kt, 두산, 삼성, SSG, 롯데)와 나눔 올스타(LG, 키움, 두산, KIA, 한화)로 팀을 이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김광현(SSG, 왼쪽)과 양현종(KIA, 오른쪽)이 나란히 나눔과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광현 vs 양현종, 韓 역대 최고 좌완의 격돌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발 맞대결은 오랫동안 KBO리그를 풍미해 온 한국 최고 좌완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의 매치업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좌완투수들이 나란히 올스타전 수많은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드림과 나눔 선발투수 중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올스타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양현종은 투수로는 2013년 LG 봉중근에 이어 역대 2번째 최다 득표(141만 3722표)의 영광을 안았다.
사실 맞대결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무산될 뻔 했다. 바로 김광현이 14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SSG 측은 “병원 검진 결과 입원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김광현 선수가 ‘올스타전은 팬들이 뽑아주신 자리인 만큼 사전 팬사인회를 비롯해 경기에서도 1이닝이라도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광현은 15일 발표된 올스타전 스케쥴 공지에서도 이름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팬들을 위한 축제라는 취지를 100% 이해한 김광현의 품격 있는 살신성인의 모습이다.
▲뷰캐넌 vs 켈리, 소형준 vs 안우진
선발투수들에 이어 등판할 투수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각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와 리그 최고의 영건 선발로 거듭난 투수들도 올스타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드림 올스타에선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 나눔 올스타에선 ‘다승 1위’ LG의 켈리의 등판 맞대결 가능성이 눈에 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은 수년 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여도 높은 각 팀 외국인 에이스들이란 점에서 나란히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
각각 10승씩을 올리며 전반기 토종 최고의 영건 투수로 거듭난 소형준(kt)-안우진(키움)의 광속 맞대결도 관전포인트다. 2020 kt 1차 지명 소형준과 2018 키움(당시 넥센) 1차 지명 안우진은 각각 양 팀을 대표하는 최고의 유망주 투수였다.
그러다 올해 나란히 폭발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소형준은 최고 구속 153km의 투심패스트볼, 안우진은 최고 160km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이다. 승부의 부담을 떨쳐낸 이들이 보여줄 스피드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이대호 vs 나성범-이정후
양 팀 선발 라인업도 그야말로 게임이나 꿈에서만 가능했던 조합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vs ‘나스타’ 나성범-‘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보여줄 최고 타자들의 빅뱅이다.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이들은 현재 홈런과 타율, OPS 등 각종 타격 지표를 지배하고 있는 최고의 타자들이다.
우선 드림에선 올해 은퇴를 선언, 올스타전에서 첫 은퇴투어를 시작하는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와 압도적인 홈런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의 ‘홈런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눔에선 KIA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완성형 타자로 다시 거듭난 나성범, 올해 완전무결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진화한 이정후가 올스타전에서 최고 투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이외에도 드림에선 타점 1위 한유섬(SSG)-최고의 외국인 타자 피렐라(삼성)가 나눔에선 리그 최고의 타자 김현수(LG)-NC의 믿을맨 마티니 등이 팀을 대표해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가 가장 중요하지만은 않은 축제지만, 이들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밖에도 쟁쟁한 이름의 스타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낼 올스타전은 다양한 사전 이벤트 등으로 뜨겁게 치러진다.
드림 올스타가 상대 전적 28승 15패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 승리했던 기운을 이어가며 2연승을 향해 나아갈지, 아니면 나눔이 3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