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현재 메이저리그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3-2 승리로 끝났다.
5점중 4점이 홈런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양 팀 합쳐 총 22개의 삼진이 나왔다. 총 54개의 아웃카운트중 22개가 삼진으로 결정된 것.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해가 갈수록 삼진과 홈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클라세는 삼진 3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알렉 매노아(토론토) 임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는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는 100마일 넘어가는 공만 8개를 뿌리며 삼진 2개를 잡았다.
양 팀 감독은 입을 모아 투수들을 칭찬했다. 내셔널리그 감독을 맡은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감독은 "불펜 문이 열릴 때마다 놀라운 구속이 나왔다. 모든 선수들이 엄청난 구속을 보여줬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을 맡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이 선수들은 99~103마일의 구속을 기록중이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다. 양 팀이 엄청난 피칭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투수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삼진과 홈런이 늘어나는 것은 야구에 있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인플레이 상황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야구의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수비 시프트는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공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승리할 수 있었다.
베이커 감독은 조 에스파다 벤치코치가 수비 시프트를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타구가 내야 가운데로 가면 동의하고 2루수가 있던 자리로 빠지면 동의하지 않는다. 일종의 기브 앤 테이크다. 내 생각에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시프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암울한 내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아직 메이저리그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말해줬다. 스닛커 감독은 "앞으로 수년간 흥미로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