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24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1년 만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올해 유독 한화에 약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1승 후 내리 6연패하며 주황색 유니폼만 봐도 겁에 질릴 정도였다. 그러나 적진으로 돌격해 ‘한화 포비아’를 끝낸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조용호(33)다. 그는 한화와의 3경기에서 무려 8안타를 때려내며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kt 조용호가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진=천정환 기자
조용호는 24일 경기에서도 5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의 뜨거운 방망이에 한화 마운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용호는 경기 후 “한화와의 시리즈 첫날 타격감이 좋지 않아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스탠스를 줄이고 회전에 신경 쓰라고 짚어줬다. 그 부분에 집중했더니 안타가 많이 나왔다. 사실 운도 따랐다”고 이야기했다.
가슴뼈 부상 회복 후 돌아온 조용호는 7월 9경기 출전, 타율 0.412 14안타 7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kt의 유일한 3할 타자이기도 하다. KBO리그 최고 수준의 리드오프라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조용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건 최대한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추려고 집중한 덕이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서는 그 부분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kt와 한화의 이번 대전 시리즈는 혈투 아닌 혈투였다. 23일 경기에는 비로 인해 무려 116분을 대기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장 우천 중단 타이 기록이다. 이로 인해 원정 응원 온 kt 팬들은 대중교통이 끊겨 크게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kt 관계자는 “자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남는 자리에 몇몇 팬들과 함께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남녀 나눠서 따로 숙소를 마련해 하루를 보냈다고도 한다. 주말인데다 경기가 긴 시간 동안 지연되다 보니 집에 돌아가지 못한 분들이 꽤 많았다”고 밝혔다.
조용호는 이에 대해 “23일 경기가 2시간 가까이 지연되어 팬들이 제대로 집에 못 갔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에도 끝까지 남아 응원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 선수들도 꼭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