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원정 분석원으로부터 구속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를 들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이 한 말이다.
그가 말한 '구속까지 줄어든' 투수는 '9억 팔' 장재영(20.키움)이었다.
장지영이 최근 구속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 사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재영은 현재 2군에 머물러 있다.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1군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재영의 1군 성적은 14경기 등판에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7.71이었다.
그러나 구속은 살아 있었다. 스탯티즈 기준 장재영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1km였다. 꾸준히 150km 이상을 찍을 수 있는 위력은 살아 있었다.
현재 KBO리그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키움)의 2년차 시절 보다 더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군에 내려간 뒤 이 장기마저 최색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재영의 구속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구속을 줄여 제구를 잡으려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구속이 1군에서 보다 떨어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원인은 잘 모르지만 구속이 떨어진 장재영은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의도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건 좋은 신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2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군 성적이 7경기 등판에 1승3패, 평균 자책점 7.20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이 0.275로 높은 편이고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가 18개나 나왔다.
특히 7월27일 SSG전서는 2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이것이 가장 최근 등판 성적이다.
결과가 좋지 못한 상태에서 구속까지 줄어들었다면 좋은 사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을 조절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을 포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키움도 장재영의 구속을 고의로 떨어트리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스피드건의 위치와 기계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우리 수치가 꼭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장재영이 실제 구속이 떨어진 것이라면 그게 어떤 이유에서건 좋은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도한 것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언제든 구속은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려를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장재영은 모두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구속이 떨어져 있다는 건 좋은 의미로 해석하기 힘들다. 구속이 떨어진 장재영은 매력도 떨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