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피렐라(삼성)와 이정후(키움)의 막바지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결국 태양은 하나 뿐이다.
피렐라와 이정후는 2일 경기 전 현재 주요 타격 지표 1-2위를 대부분 양분하고 있다. 피렐라가 타율(0.348)-출루율(0.423)-장타율(0.571)-OPS(0.994)로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이정후가 타율(0.344)-출루율(0.415)-OPS(0.977) 모두 2위에 올라 선두를 뒤쫓는 형국이다.
이정후가 피렐라보다 앞서는 타이틀도 있다. 피렐라보다 5경기를 더 치른 이정후는 157안타로 최다안타 1위, 91타점으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피렐라는 155안타(2위)-89타점(공동 3위)로 이정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외에도 피렐라는 83득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와 호세 피렐라의 막바지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결국 태양은 하나 뿐이다. 사진=김재현, 천정환 기자
박병호(kt)가 32개의 홈런을 때리며 일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홈런 부문을 제외하면 피렐라와 이정후가 타격 지표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더 불이 붙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날씨가 무더워진 8월 피렐라는 타율 0.363/5홈런/1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9월 첫 경기인 1일 KIA전에서도 2루타 2방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도 8월 타율 0.340/3홈런/19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더니 9월 첫 경기였던 1일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동시에 이날 이정후는 하루만에 타율을 종전 0.338에서 0.344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무서운 점은 피렐라와 이정후 모두 한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1위인 선수가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금방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동시에 이들의 활약에 잔여 시즌 팀의 명운이 걸려있다. 상대적으로 팀 타선 전체가 강한 타 팀보다 삼성과 키움 모두 피렐라-이정후와 같은 팀 타선의 리더들에게 의존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타격왕 타이틀 경쟁과 관련해 이정후는 “지난해와 같이 치열한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 번 경험을 해서 그런지 전혀 떨리지 않는다”며 당당한 현재 마음가짐을 전하면서 “한 타석 한 타석을 소중히 생각하며 팀이 이기는데만 신경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결국 태양은 하나 뿐이다. 2명의 천재 중에 1명이 모든 영광을 독차지 할 수도, 혹은 나눠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1위가 가려진다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2022 KBO리그 막바지 타격 타이틀 경쟁을 뜨겁게 불태우고 있는 피렐라와 이정후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