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 "밀워키 경기 상황, 10회 이후에는 못보겠더라" [현장인터뷰]

포스트시즌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밀워키 브루어스의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 그는 밀워키의 경기 결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멜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말 진이 다 빠졌다"며 하루를 되돌아봤다. "우리가 이기기만 해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 경기에 신경쓰려고 했지만, 동시에 밀워키가 연장까지 간 것도 지켜봤다"며 말을 이었다.

펫코파크는 경기장 우측 외야에 타구장 소식을 전하는 전광판이 자리해 있다. 이 전광판을 통해 전달되는 밀워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상황을 계속해서 체크한 것.

멜빈 감독은 경쟁팀의 경기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멜빈 감독은 경쟁팀의 경기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밀워키는 이날 마이애미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3-4로 졌다. 멜빈은 "10회 이후부터는 못보겠더라. 정말 보기 힘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샌디에이고가 7회말 공격을 하고 있을 때 밀워키의 패배가 확정됐고, 관중들이 환호성을 통해 이를 알렸다. 멜빈도 "관중들 환호를 듣고 경기 결과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더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만 다섯 차례 경기를 끝낸 호르헤 알파로가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 멜빈은 "알파로가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면서 "오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가 힘든 길을 거쳐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선수들도 더 즐기는 거 같다"고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 감독으로 첫 해를 보낸 그는 "여러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오고 나갔으며 여러 다른 상황을 대처해야했다.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162경기는 원래 길지만, 올해는 특히 더 길게 느껴졌다"며 한 시즌을 치른 소감도 전했다.

"이제 다시 0승 0패"라며 새로운 각오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힌 그는 "우리 팀의 지금 모습, 다른 팀과 대결했을 때 보여준 모습을 보면 우리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만한 좋은 모습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야수부터 시작해 선발, 불펜까지 잘 준비됐다"며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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